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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사회 知識人 4 ]대진대학교 권인호 교수

포천의 인물.사상 재조명 硏究 필요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2월 21일

 



 


"사상과 학문의 뿌리가 대단한 포천시민의 자부심을 드높여 줄 수 있도록 포천의 인물․사상을 재조명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몇 년전 포천문화원과 대진대학교 인문대학연구소가 공동으로 구한말 의병척사운동의 선봉장 김평묵, 최익현 선생을 연구한 적이 있다. 앞으로 이같은 시도가 필요하다. 대진대학교는 인문대학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포천시는 포천문화원에 예산을 지원하여 대진대학교와 포천문화원이 포천의 정신을 연구하는데 앞장서 나가야 한다"


대진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권인호(51․사진)교수는 1995년3월1일 부임하여 한국철학사, 한국의 실학사상, 한국유학사상, 근현대 한중일 사상 등의 강의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윤리와 도덕, 문화, 환경 문제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권 교수는 경남 고성 하일초, 진주중, 진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유학과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윤리를 전공하여 "근세 한국의 정치윤리사상 연구"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조선중기 사림파의 사회정치사상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권 교수는 미군 없는 평화의 도시 의정부 만들기를 위해 노력했으며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압사된 효순․미선이 사건의 진상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권 교수는 서원과 향교 등 고적답사를 취미로 삼아 옥병서원 등 관내 서원은 물론 유적을 답사하고 있는데 포천군지에 실린 내용과는 시각차이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포천사랑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권 교수는 포천의 인물과 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조선시대 포천 현감출신인 토정 이지함(충남 보령 출신), 선조때 영의정이었던 사암 박순(옥병서원), 상학에 대한 실학적 사상을 발전시킨 화담 서경덕 등은 실학적인 사상을 갖고 있던 학자로 연구가치가 있다고 강조한다.


양반의 입김이 센 곳, 개화가 덜 된 곳, 교통체계가 미흡 한 곳 포천은 사상, 학문의 뿌리는 대단하다. 곳곳에 유적이 있다. 잘 살지는 못하지만 뿌리가 있다. 이 뿌리를 연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이와 같은 정신문화유산 발굴 사업에는 예산을 투자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철학과에서 답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50만원도 학교에서는 지원을 하는데 인색하다. 그러나 토목과의 실습을 위해 국가에서 1억원, 학교에서 1억원 등의 예산이 지원된다. 이게 대한민국이다. 알맹이는 빠지고 겉만 가지고 이야기한다. 사람이 제대로 살기 위해 필요한 인문학에는 돈이 투자되지 않는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권 교수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포천교육청과 협의하여 포천의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들에게 이같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포천의 정체성을 교육할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대진대학교와 포천시가 협력하여 추진해 나간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포천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갈 학생들에게 포천의 정체성은 물론 포천의 사상을 교육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


권 교수는 북송(北宋)의 재상이며 장군인 범중엄이 말한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先憂後樂)을 생활철학으로 삼고 있다.


대진대학교 초대 교수협의회장으로 활동했으며 동네 아파트 동대표로서 아파트 재개발 당시 욕심대로 했다면 아파트 한 채를 얻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이득을 챙기지 말라고 강의하는 교수가 아파트 투기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자존심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은 권 교수는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부모 봉양과 자녀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만 있으면 족하다"고 강조한다.


권 교수는 "사랑의 매"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통한 정신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돈의 노예가 되기 보다는 진실한 가치관으로 멋지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 교수는 포천의 깊은 정신문화유산을 포천시민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시간이 된다면 포천시민들을 대상으로 포천의 훌륭한 문화유산은 물론 포천시의 정신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강의를 하고 싶다.


옛날에는 "領議政"3명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이 1명의 "大提學"(홍문관, 예문관, 성균관 등의 정2품 벼슬: 대개 당대 벼슬하는 인물 가운데 가장 학문이 높은 자를 임명)이고, 3명의 대제학보다도 더 영광스러운 것은 1명의 "處士"(왕의 召命이 있어도 나아가지 않은 在野의 선비)이며 3명의 처사보다도 더 영광스러운 것이 1명의 "先生"(진정한 학문사상과 出處 그리고 많은 제자를 올바르게 길러 후세에 모범이 되는 인물)이라는 말이 있었다. 오늘날도 훌륭한 학자 스승(先生)을 대학총장(대제학) 9명보다도 총리 27명보다도 더 영광스럽게 느낄 때 올바른 사회와 정치 그리고 윤리가 확립될 것이다.


또 권 교수는 최근 우리사회는 "考試亡國論"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권력과 출세지향적 인생목표는 바로 부정부패와 쉽게 살려는 풍조와 연결되어 우수한 젊은이들의 창조력과 상상력은 고시, 영어, 컴퓨터에 의해 대한민국은 망해 가는 것은 아닌가? 서울대생의 40%가 학과 전공에 관계없이 고시에 매달려 우수한 두뇌를 썩히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기초학문의 붕괴와 빈부격차의 심화는 이 사회의 가까운 장래를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한다.


물질을 추구하는 삶보다는 자신의 명분과 정체성을 더욱 중요시하는 가치관 교육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는 권 교수의 특강이 포천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주 개최되기를 기대한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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