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가 녹지 및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이웃간에 막힌 마음의 벽도 허무는 일석삼조의 ‘담장 허물기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포천시는 지난 2003년 포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04년에는 영북초등학교와 포천동사무소, 지난해에는 운담, 선단, 정교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담장 허물기사업을 전개해 왔다.
과거 우리의 전통적인 담장은 싸리나무, 흙, 돌로 나지막하게 만들어져 이웃 간에 음식을 주고받을 수도 있었던 정감 어린 울타리였으나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담장이 높아지고 유리조각이나 철조망 담장까지 등장해 이웃과의 단절을 심화시키는 한 요인으로 작용해온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포천시의 이 같은 담장 허물기 사업은 구조물을 허무는 것뿐만 아니라, 이웃 간의 ‘마음의 벽’도 함께 허무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간 주로 학교와 관공서 위주로 담장 허물기 사업을 벌여온 포천시는 2006년을 기점으로 이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먼저 올해 신북면사무소와 초등학교 두 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 외에 건축물 인허가 시 ‘담장 허물기 운동 홍보자료’를 배부하며 ‘담장 안하기 운동’을 새롭게 전개한다.
특히 2년 뒤인 2008년부터는 담장을 허무는 주민들에게 가구당 3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담장철거쓰레기 무상매립, 조경자문 및 무료설계, 조경수 및 조경자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담장을 설치할 경우 도둑을 막기보다 오히려 도둑을 숨겨주게 된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적극 알리는 한편, 부득이 담장을 설치할 경우에도 시에서 마련한 ‘담장 및 옹벽 설치기준’에 맞게 친환경적으로 조성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원이나 마당을 이웃에게 개방, 공유함으로써 이웃과 마음까지 터놓고 지내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담장 허물기와 담장 안하기 사업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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