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촬영지원 양해각서 체결

포천시는 지난 23일 오후2시 영화 ‘포고령13호 삼청교육대’(감독 장현호) 제작지원을 위해 (주)D.V.C픽쳐스 및 (주)세명랜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포천시와 화현면 주민, 각 사 관계자와 영화에 출연하는 박근형, 김하림, 민욱 씨, 영화제작자 및 스텝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영화 촬영세트장은 포천시 화현면 명덕리 산 222-1 번지 일원에 들어서는데 포천시는 이날 체결된 양해각서에 따라 영화제작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반사항에 대해 행정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게 된다. 세트장 착공은 2월 15일로 계획돼 있다.

‘포고령13호 삼청교육대’는 (주)D.V.C픽쳐스와 삼청교육진상규명전국위원회가 8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7월까지 제작을 마치고 8월 13일 개봉할 예정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세계적인 한류열풍과 더불어 포천시가 추진하는 영상산업단지 조성과 그 궤를 같이하는 영화 포고령 13호 삼청교육대 제작지원사업으로 포천의 새로운 명소가 탄생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현면 주민은 물론 포천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청교육진상규명전국위원회 서영수 위원장은 “삼청교육대는 포천시 이동면 소재 13공수부대 주도하에 이루어진 사건인만큼 주무대였던 포천에서 이 영화를 촬영한다는 것 자체가 벅차오르는 뜨거운 감격”이라며 “6만700여명의 삼청교육피해자의 공감대 형성으로 국민적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재조명을 위한 포천시의 용기 있는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포천시는 영화 흥행여부에 따라 촬영 세트장이 시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수 있음은 물론, 현재 계획 중인 대규모 영화마을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 영화제작에 대해 “삼청교육대 문제는 5.18 민중학살과 더불어 해결되어야 할 희대의 인권유린 사건으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고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배상이 충분히 이뤄져야 하며, 나는 피해자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