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02 오후 07:36: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문화

공연제작석사(MFA) 국내 1호 이희용 氏 논문 발표

김태수 서민극의 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연출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1월 23일

이희용(사진) 한국연극협회 포천시지부장이 대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공연영상제작 전공(연극) 석사학위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지부장은 직장생활과 무보수 명예직인 (사)한국연극협회 포천시지부장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또 시간을 아껴 대진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공연영상제작 전공으로 석사학위논문(지도교수 윤우영)을 지난 9일 완성했다. 2006학년도 대진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석사학위를 받게 될 이 지부장의 논문 요약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1997년에 닥친 IMF는 국민들을 절망감 속으로 몰아넣었고 부도와 명예퇴직으로 인해 국민들의 가슴속에는 애환과 공포가 몰려들었다. 가뜩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연극계는 더욱 절망의 늪에 빠져들었다. 바로 이때 서민극은 사실주의적 형태로 관객들의 감성을 어루만지며 선풍적 호응을 얻게 되었다.

현시점에서 서민극은 공연회수가 빈약하다. 그렇지만 한 시대의 유행으로 돌려버리기에는 너무나 장점이 많은 작품이다. 또한 90년대 말까지 연극계의 화두였던 김태수의 서민극에 대한 새로운 시도나 연구가 아직까지 시도된 바가 없음은 안타까운 일이다. 관심이 줄어든 이유가 너무나 통속적이든 구성이 진부한 것이든 관객을 감동시켰던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극의 형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본 논문은 연출노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공연된 결과물에 대한 보고서 형식을 취했는데 논문의 내용은 다음의 세 파트로 구성된다. 먼저 서민극의 용어 논쟁과 개요를 간단히 논할 것이다. 다음은 포스트모더니즘 연극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과 이론을 간단히 살펴볼 것이며, 서민극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연출에 대한 방법을 기술할 것이다. 끝으로 연출대본을 원본과 함께 정리하여 공연에 대한 이해를 도우려 했다.

본 논문을 위한 연출 작품으로 서민극 시리즈 중에서 제일 먼저 발표되었던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를 선택했다. 텍스트는 “김태수 희곡집1” 을 기본으로 하되 작가에게서 받은 원본을 참고로 각색한 후 비교 정리하였다. 본 논문을 위한 공연은 두 차례 대진대 예술관 소극장 및 스튜디오극장에서 이루어졌다. 2005년 9월에 원작에 충실한 대본으로 공연되었으며 11월에는 각색대본을 토대로 공연 및 사진촬영을 하였다.

그동안 서민극에 대한 기성 평론가들의 평가는 대부분이 정형화되고 모더니즘적인 것이었다. 그래서 본 공연에서의 연출개념은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에서 시작했다. 따라서 대본을 재구성하고 사족의 부분은 장면 전체를 삭제하고 상징적인 이미지로 정리하였다. 움직임과 포즈 그리고 상징적인 한마디 대사로 장면 전체를 함축시켰다. 전체적으로 샵(#)의 개념을 도입한 무대와 기호화한 조명, 그리고 비사실적인 영상을 사용해서 다양한 장면의 이미지를 형상화 했다. 따라서 배우들의 연기도 일부 양식화했다. 또한 솟대를 닮은 가로등으로 기원 및 기다림을 표현했고 몇 가지 영화적인 기법-예를 들면 클로우즈 업, 몽타쥬 편집기법 등-들을 사용하여 인물의 희로애락을 관객에게 디테일 하게 전달하려 했다.

상징적인 노래와 음향효과로 청각적인 이미지를 창출했고 원본에 없는 침묵과 포즈를 만들고 음향효과를 첨가하여 인물의 내면적인 갈등이나 고통 그리고 기다림 같은 정서를 청각적으로 부각시키려 했다. 샵(#)의 기호적인 언어를 살리기 위해 영상과 바닥조명 즉, #, =, ≠, □, ∨,- 등으로 극중 상황을 기호화 했다. 가로등 불빛을 솟대의 개념으로 사용하여 극중 인물의 기원을 상징화했다. 작품의 희극성을 살리기 위해 기본 톤을 밝게 했다.

결론적으로 서민극을 포스트모더니즘 시각에서 고찰해본 결과 무한한 가능성을 느낄 수 있는 작업이었다. 그동안 서민극의 공연은 언어의 전달에 중심을 두고 철학적 깊이나 함축적 의미의 부재를 빠른 진행으로 극복하려 했다는 것이 논객들의 공통된 주장이었다. 그렇지만 대본의 많은 삭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재적소에 쓰인 사투리나 시장에서 쓰이는 생생한 말들 그리고 말장난에 가깝지만 감각적인 언어구사에서 보이는 언어의 맛이 퇴색되지 않았음을 보았다.

결국 이번 공연을 통해 얻은 가능성을 찾자면 포스트모더니즘 연출기법 차원에서의 가능성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전자매체를 통한 시각적 그리고 청각적인 표현과 비디오 아트와의 상호 활용성을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시 말하면 좀더 적극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연출방법을 도입한 공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 자신이 피력한 심리적 의미의 환상적 또는 마술적 리얼리즘과 관련한 유동적이고 발전적인 모색이 돋보이는 공연도 앞으로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

지금까지 연구한 서민극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연출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작은 변화였다. 극의 해체와 시점의 변화 그리고 조명을 통한 이미지의 변화는 배우들의 퍼포먼스적인 연기와 조화를 이루어 서민극의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경험하였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1월 23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