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학교가 신년초부터 천주교 신자를 총장으로 선임했다며 종단 임원들이 출근을 저지하고 이사회에 즉각 해임조치하고 새로운 총장선임을 요구하고 나서 사태의 추이가 주목된다.
대진대학교에 따르면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이사회는 지난해 12월22일 이사회를 열어 신임총장으로 이원우 전 교육부 차관을 선임하고 2006년1월1일자로 임명키로 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종단 대순진리회 임원들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선임된 이 총장이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종교의식을 행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만큼 총장선임을 철회하고 새 총장을 선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그러나 신임 이 총장은 지난 2일 출근했고 종단 대순진리회 임원들은 출근을 저지해 결국 총장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다음날 3일에도 역시 출근을 시도했지만 종단 대순진리회 임원들의 강력한 저지로 총장실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법인사무실에서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대리를 할 수 있도록 싸인을 한 뒤 돌아갔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종단 대순진리회 임원들은 ‘우리는 이원우를 총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문건을 통해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단 직원을 뽑을 때도 도인의 증명을 요구하는 학교에서 그 수장인 총장을 뽑으면서 이를 무시하였단 말입니까. 이것은 종단의 창립이념과 이를 신앙하는 모든 도인들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원우 씨가 사퇴할 때까지 온 힘을 모아 저항할 것이며 그러한 인사를 총장으로 뽑은 이사들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지난 6일 성명서를 통해 “대학의 총장을 선임하겠다고 1년여를 논의하고서도 총장을 선임하지 못하다가, 충분한 검증 없이 총장을 선임함으로써 대학과 종단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것에 대한 책임소재는 분명히 가려 엄중 문책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제라도 이번 일로 훼손된 대학의 위상과 종단의 명예를 되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우리대학의 총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근저지를 당한 이원우 대진대학교 총장은 “지금은 여러 가지 난제가 있어 입장을 밝힐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진대학교 박동기 법인이사장은 “이사회 만장일치로 총장을 선임했다”며 “새로 선임된 총장과 이 건에 대해 상의중이며 본인의 의사에 따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