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창 성 내촌감리교회
깊은 산골 옹달샘 많은 미물의 길손들에게 목마름을 해결해준다 마셔도, 마셔도 다함이 없이 채워지는 옹달샘.
이탈리아 제노아 사원(寺院)에 시바의 여왕이 솔로몬에게 선사한 에메랄드로 만든 단지가 보존되어 있다. 이 단지에 대한 전설이 남아 있다.
솔로몬 왕은 시바 여왕의 선물을 받고 대단히 기뻐하여 연명(延命)의 약 즉 사람이 죽어 갈 때 마시면 얼마동안 살아서 유언도 할 수 있다는 묘약을 이 단지에 보관하고 단단히 봉하였다.
그 후 솔로몬 왕은 가까운 부하들로부터 세 번이나 이 약을 나누어 달라는 간곡한 청을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얼마 뒤에 솔로몬 왕은 단지를 가져다가 처음으로 봉인을 뜯었다. 물론 자기 자신이 얼마동안 더 연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단지 속은 텅 비어 있었다. 묘약도 오랫동안에 완전히 말라붙고 말았던 것이다. 이 전설에는 귀중한 교훈이 담겨 있다. “나”는 에메랄드로 만든 시바 여왕의 단지보다 더 귀중한 존재다.
그리고 나의 속에는 솔로몬의 연명(延命)의약보다 더 값진 <사랑의샘>이 있다.
사랑의 샘은 퍼낼수록 맑아지고 그 양도 더 많아진다. 봉인(封印)을 하고 이기적인 용도만을 생각하며 기다리면 그 샘은 어느새 말라서 나에게도 쓸모가 없어진다.
“매마른 솔로몬의 약단지”! 어쩌면 그것은 현대인을 상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랑은 나눌 때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더 불어나는 묘약이다. 그래서 성서는 이렇게 교훈 하시고 있다.
요한복음15장12절 “내가 너희를 사랑 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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