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총장을 선임하지 못한 대진대학교 학교법인 이사회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대진대학교 교수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총장 선임문제가 해를 넘기기 전인 지난해 12월22일 대진대학교 학교법인 이사회는 신임총장에 이원우 전 교육부 차관을 선임하기로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2006년1월1일자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선임된 이 총장이 천주교인으로서 종교의식을 버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종단 대순진리회 임원들이 강력하게 총장선임을 무효화하고 새로운 총장을 선임할 것을 법인이사장에게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월2일 이 총장은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기 위해 학교에 진입하여 총장실로 들어가려 했으나 대순진리회 종단 임원 700여명이 차를 에워싸고 내리지 못하게 저지함으로써 총장실 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튿날인 1월3일 역시 총장은 업무수행을 위해 총장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역시 종단 임원들의 강력한 저지에 포기하고 교무처장을 직무대리로 임명하는 공문에 싸인한 후 학교를 빠져나가 현재까지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대순진리회 종단 임원들은 종립학교의 위상을 훼손하는 결정을 한 이사들은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새롭게 이사회를 구성해 학내 교수 중에서 총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단임원들의 강력한 저지에 따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법인이사장과 이 총장은 논의 중에 있다는 말 외에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후에 밝히겠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대진대학교 교수협의회는 지난 6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임총장이 이 대학 설립주체인 종단의 도인들로부터 대학의 총장으로 인정받지 못하여 출근이 저지되고, 종단의 임원들로 구성된 학교법인 대진대학교 이사회의 결정이 도인들로부터 존중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임총장이 이 대학에 부임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의 총장을 선임하겠다고 1년여를 논의하고서도 총장을 선임하지 못하다가, 충분한 검증 없이 총장을 선임함으로써 대학과 종단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한 것에 대한 책임소재는 분명히 가려 엄중 문책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협은 여타의 유수 대학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총장추천위원회’의 구성이 현시점에서 절실히 요구된다고 생각한다며‘총장추천위원회’는 총장초빙공고를 내어 총장후보를 접수하고, 접수된 후보자들을 충분히 검증하여 상위의 몇 후보자를 학교법인 이사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재 법인 이사들의 책임문제와 이 총장의 거취 문제 등이 심각한 갈등양상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