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 돈 희 마홀문학회 사무국장
이제 겨우 보름 남짓 남은 2005년 을유년 한해를 보내면서 꿈같이 지나간 1년을 돌이켜봅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적 여건 속에서 호주머니 사정도 그에 비례하여 자꾸 엷어져만 갔습니다. 그럴수록 마음도 각박해지는 것 같아 지난 1년 내내 뭔가에 쫓기듯 허전한 마음을 안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가슴은 갈수록 허해져 가고 그래도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려 애썼던 한 해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1992년부터 작년까지 13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3회를 치러 온 사진전을 치루지 못한 것이 제일 큰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그 어느해 보다도 더 의미 있고 뜻있는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 시집을 발간하고 첫 시화전을 여는 등의 새로운 일과 솔모루. 소요 문학회 등과의 새 교류를 트고, 문화원의 문화 교실 수강을 하는 등의 새로운 인연을 많이 만들었던 새로움의 한 해로, 호주머니는 약해졌어도 가슴은 풍요로웠던 충만의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2004년에는… 예술인동우회의 문학분과를 ‘마홀문학회’란 이름으로 격상시켜 본격적인 문학회로서, 새로운 문학회로 새 출발을 하였던 해이기도 하였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의 즐거운 글쓰기를 위하여 ‘생활 속의 즐거운 문학’이란 구호를 핵심으로 삼고 이를 추구하는 작고 소박한 문학회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2004년 12월, 마홀 15집을 마홀 문학회의 이름으로 첫 발간을 하였으며 2005년도의 예산을 예우회와는 별도로 경기문화재단과 포천시에 신청을 할 수 있었고, 그 결실로 2005년도엔 더욱 알차고 충실해진 마홀 16집을 만들 수 있었으며, 또한 포천문학의 새 지평을 여는 첫 시화전인 ‘제1회 마홀 시화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낼 수 있었습니다. 이는 포천문학에 새 역사를 쓴 쾌거였다고 감히 생각합니다.
포천시에서 지원 받은 문화예술진흥금 250만원은 320여쪽의 마홀 16집을 만드는데 충분하지는 못했지만 큰 밑거름이 되어 주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100여쪽이나 늘어난 분량과 내용이 양과 질 모두에서 급신장을 하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늘어난 페이지만큼 문학회와 모임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과 열과 성이 높은 참여율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이어져 마홀문학회의 발전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점들이 마홀문학회를 이루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큰 도움을 주신 포천시 당국과 관계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듯 회원들이 사기가 앙양되어 한층 문학에의 뜨거운 열기가 더해 가는 이즈음 포천시에 신청했던 2006년도 지원금이 올해 지원금 보다도 50만원이 적은 200만원으로 계상되어 적지 않은 실망을 한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은근히 더 늘지 않을까 내심 작은 기대를 품고 있었는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요. 낙담이라 할 수는 없지만 내년도 마홀지가 부실해지지는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긴 이마저도 그 후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인근 동두천의 소요문학회는 동두천시로부터 400만원의 지원금으로 소요문학 11집을 발간한 것에 비하여 볼 때 포천시의 지원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동두천시는 인구가 8만이 조금 넘고 우리 포천시는 15만이 넘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가 더 유리하지만 실제적인 지원은 의외로 부족한 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당국과 관계자분들의 인식이 아직도 미흡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포천시의 문예진흥금 시행규칙을 보면 단체의 경우 2년을 연속해서 지원을 받으면 3년째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마홀의 경우 자칫 내후년도(2007년) 마홀 18집은 발간이 중단될 수도 있는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기적인 간행물인 책자의 발행은 시의 지원 없이는 사실상 발행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아무리 십시일반이라고 하지만 회원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이곳에서 마홀같은 작은 문학단체를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는 독지가를 만나는 것도 힘든 일이며 큰 힘이 되어주겠노라고 나서는 기업도 전무후무한 것이 숨길 수 없는 엄연한 현실입니다.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의욕은 넘치나 이를 뒷받침할 예산이 없고 그 때문에 책자의 발행을 멈춘다는 것은 너무도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위기를 느끼지 않고 오로지 작품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그런 날은 언제 올까요? 요원하게만 느껴집니다. 꿈같은 생각만 듭니다. 작가들이 마음껏 자기의 기량을 발휘 할 수 있고 더 나은 능력을 키워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어 있는 문화예술의 도시… 포천시를 그려봅니다. 꿈꾸어 봅니다.
언제까지 예산 타령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우리 작가들도 더욱 열심히 능력과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할 것입니다. 언제고 그런 기회가, 그런 날들이 왔을 때 충분한 예산이 뒷받침되었음에도 작가들의 역량부족으로 알차고 훌륭한 책을 펴내지 못하고 그런 책을 만들기엔 작가들이 함량 미달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는 일이 없도록 피와 땀을 흘리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마홀은 내년도에도 올해보다 나은 문학회가 되기 위하여 배전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포천 문학의 미래는 분명 밝습니다. 내년도엔 마홀을 비롯한 모든 문학 단체들의 눈부신 활동을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고 발전해 가는 포천의 문화와 예술에, 문학에 아낌없는 격려와 갈채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포천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항상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성원하여 주시는 모든 관계자 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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