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올 들어 가장 춥다는 영하 15도를 오르내리던 구랍 22일 일동농협에서 관내 쌀 팔아주기 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일동농협으로 향해 출발했다.
만세교를 지나 일동경제 지역에 들어서자 차량에서도 싸늘한 기운은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일동농협까지 가는 동안 ‘쌀 팔아주기 운동’을 한다고 해 봤자 뭐 ‘일동유지 몇몇 사람들이 모여 일동시내 한두군데 들러 생생내기 운동쯤하고 말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신영필 일동농협 조합장 당선 인터뷰할 당시 그는 “농협은 농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고, 그 고민은 조합장에 당선된 내가 앞장서서 하겠다”고 피력한 바가 있어 뭔가 조금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 심리가 있어 취재에 응했다.
일동농협 조합장실에 도착한 것은 오전 9시50분경 조합장실에 들어서자 신영필 조합장과 최병덕 시의원 등 2∼3명 반갑게 맞아준다.
10시경이 되자 이윤기 일동면장을 비롯한 일동·이동·화현 농업경인회장, 새마을지도자, 영농회, 부녀회 등 20여명이 조합장실에 들어왔다. 이들은 어제(21일) 이동지역에서 실시한 우지역 쌀 팔아주기 캠페인에 대해 잠시 따뜻한 차 한잔과 더불어 담소를 나누고 각 마을단위 혹은 일동시내 지역 캠페인을 실시할 조를 편성한다.
그리고 ‘우리지역 쌀 팔아주기 캠페인’이라고 선명하게 찍힌 어깨띠를 착용하고 각자 맡은 캠페인 장소로 출발하려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영하의 꽁꽁 얼어붙은 날씨는 어그제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 강추위를 느끼게 한다.
이같이 강추위에도 알랑곳하지 않고 우리지역 쌀 팔아주기 캠페인단은 장갑도 끼지 않고 한손에는 전단지를 뭉치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일동지역 쌀 팔아주기 캠페인 나왔습니다. 일동쌀 많이 애용해 주세요’라며 전단지를 나눠준다.
일동시내 지역을 맡은 신영필 조합장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 상가건물 2층과 3층을 오르내리며 전단지를 배포한다. 날씨가 추워 시려운 손을 호호불며 5분정도 전단지를 배포하자, 이 모습이 안타까워던지 부녀회장이 면장갑을 구해 캠페인을 펼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캠페인에 동참한다.
최병덕 시의원은 길가에 주차된 차량사이를 오가며 와이퍼 사이에 전단지를 끼우기에 바쁘다. 이윤기 면장 또한 상가 주인들을 만나 “우리지역 쌀 팔아주기 캠페인 나왔습니다. 관내 쌀 많이 애용해주세요”라고 하면서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보여준다.
일동농협 건너편에서 시작해 일동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까지 왔을 때 허진행 일동파출소장은 다른 일이 있어 조금 늦었다면서 한뭉치의 전단지를 받아들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형님, 동생, 아주머니 우리지역 쌀 팔아주기 캠페인 나왔어요, 관내 쌀 많이 애용해 주세요”라고 말하면 “추운 날씨에 고생들이 많습니다. 이렇게들 고생하는데 다른 지역 쌀이 좋아도 관내 것을 먹어야겠네요”라고 인사를 한다.
대형마트가 나타나자 신영필 조합장은 대형마트에 들어가 “일동 쌀 판매하나요”라고 말하고 쌀 판매대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판매원에게 가격과 품질, 판매수량을 묻는다.
일동재래시장 공사장에 들러 인부들에게도 전단지를 나눠주고 “관내 쌀 많이 애용해 주시지요”라고 인사를 건내고 지나간다. 상가가 형성된 끝자락까지 전단지를 배포하고 나서 길을 건너 농협으로 돌아오는 상가에 들러 전단지를 배포한다.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쌀 소매상에 들어 일동 쌀도 함께 팔아달라고 부탁하고 일동5일장에 들어 장에 나온 사람들에게도 전단지를 나눠주며 일동 쌀을 애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같은 캠페인을 펼치고 일동농협 본소까지 돌아오는 시간은 2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이들은 각 마을을 순회하기 위해 또다시 준비에 분주하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내내 “일동농협 쌀 많이 애용해주세요”라는 말이 잊어지지 않는다.
21일 이동면 소재 시가지 전역과 각 마을, 22일 일동면 시가지와 각 마을, 23일 화현면 일대 등 일동농협 관할 전 지역에서 전단지 5천장을 배포하면서 우리지역 쌀 팔아주기 운동을 펼쳤다.
농산물 수입개발에 따라 올해 농민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한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나마 공공비축제도가 도입되어 단위농협들이 추곡수매를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농민들의 근심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다. 농민들의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한 캠페인을 지켜보면서 아직 희망은 있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쌀 팔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신영필 조합장은 “농민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 지역 브랜드를 꼭 개발해 농민들이 힘들게 생산한 귀한 쌀을 높은 가격에 팔아 줄 것이다”라는 말은 농업관련 단체나 행정기관에서 귀담아 들어야 할 것으로 본다.
우리지역 쌀 팔아주기 캠페인을 통해 관내에서 만큼이라도 우리 농산물 소비가 촉진되어 농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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