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 혜 승 보문정사 주지
재밌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수수께끼 한토막이다.
세 형제가 한집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정말 다르게 생겼다. 하지만 구별해서 보려고 하면 하나는 다른 둘과 똑같아 보인다. 그중 첫째는 집에 없고 지금 집으로 돌아오는 중이며, 둘째는 벌써 집을 나갔고 셋 가운데 막내, 셋째만이 집에 있을 뿐이다. 문제는 셋째가 없으면, 다른 두 형도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셋째는 정작 첫째가 둘째로 변해야만 있을 수 있다. 이 형제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리고 세 형제는 하나일까 둘일까?
여기서 말하는 형제는 바로 시간을 말한다. 첫째는 미래이고 둘째는 과거 셋째는 현재를 말한다. 과거 현재 미래는 사실 시간을 임의로 규정지었을 뿐 셋도 둘도 아닌 하나일 뿐이다.
미래는 오지 않았고 과거는 지나갔으며 오직 현재의 연속일 뿐이다. 과거와 미래는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이루어지고 생산된다. 우리의 죽음도 우리의 삶도 우리의 사랑도 미움도 언제나 그 시현은 현재 속에서 일어난다 그러니 지나간 과거에 집착 말라. 오지 않는 미래를 가슴 설레며 꿈꾸지 말라 오직 우리가 할 일은 현재라는 시간을 직시하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
허비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만이 화려한 과거 희망이 있는 미래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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