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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의 선비정신·16]한시(漢詩) 이야기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2월 12일


리 효 종
포천한시사 대표


한시는 우리 민족문화의 精華(정화)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선비들이면 부담없이 지을 수 있었던 것으로 선비의 기본요건이었다.

이 한시가 현대문물에 밀리어 사양길에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동양문화권에서 유독 우리나라만 한자 교육을 하지 않는 교육정책의 잘못으로 국민을 한맹(漢盲)으로 만들고 있으니 나라의 장래를 생갈 할 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이 현실에서 그래도 한시문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것은 儒林(유림)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선비정신” 본란에 한시 이야기를 하기로 한다.

漢詩(한시)는 한자로 韻律(운율)에 맞게 쓰는 감상적 표현의 時文(시문)을 말한다.

우리글 正音(정음) 즉 한글로 시를 쓰면 그것을 한글시인 것이다. 한시는 BC2500년 내지 3000년 전경에 자연스럽게 민간에서 부르던 중국고대의 민요로서 우리의 鄕歌(향가)와 비슷하다.

처음에는 4,6體(체)로서 부르던 것이 漢(한)을 거쳐 魏(위), 唐(당), 宋(송)을 지나는 동안 5,7체로 발전되었다.

우리가 한시를 언급하려면 우선 詩經(시경)을 보지 않고는 말할 수 없다. 시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詩集(시집)이며 한시의 원전이다.

처음에는 전체가 3000여편에 달하는 방대한 것을 공자께서 이를 산수(刪修)하고 311편(지금은 305편만 전함)으로 편찬한 것이다. 시경은 시의 근본이며 嚆矢(효시)이고 原典(원전)이다. 따라서 시경을 講誦(강송) 하지 않고는 한시를 말할 수 없다. 한시를 연구하고 作法(작법)과 詠吟(영음)하려는 한국인은 시경을 먼저 숙독하여야 할 것이다.

시는 만물대상의 感想(감상)이다. 초목과 금수는 생명은 있어도 감상은 없다. 풀과 나무와 짐승은 토양과 먹이로 살아갈 수 있지만 사람은 음식과 옷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사람은 이성의 감정과 감상 그리고 영감이 있기 때문이다.

초목은 칭찬을 해도 모르고 욕을 해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은 喜(희) 怒(노) 哀(애) 樂(락)의 네가지의 감정이 있고 測隱(측은) 羞惡(수오) 辭讓(사양) 是非(시비)의 四端(4단)의 마음과 언어와 정서가 있기에 욕을 하면 대응하고 칭찬을 하면 좋아서 회색이 돈다. 그러기에 생물은 영양과 환경만 맞으면 살 수 있지만 인간은 그것만으로는 살 수가 없다는 것은 바로 정신의 영적 정서의 느끼는 감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사실적이어야 하며 非人爲的(비인위적)이며 非造作(비조작)이어야 한다.

한시가 아무리 평측 配韻(배운)이 잘되었다 하더라도 전자에 맞지 않으면 이것은 화려한 조화이며 플라스틱으로 만든 조형물이기에 생명체는 아니다.

그러기에 공자께서도 시가 300편이로되 그 사상의 전부가 사실적이며 비인위적이며 비조작적인 한 마디로 思無邪(사무사)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시를 읽고 감상하면 그 시의 배경과 정황이 그림처럼 떠오르며 감상에 젖어드는 것은 바로 이 시의 생명력이며 精純(정순)인 思無邪(사무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를 영음할 때 四韻(사운)이 잘 구성되고 팡측의 四聲(사성)이 잘 맞는 材時(재시)가 있고 인간과 자연을 연결해 주고 길은 감정을 느껴 조화롭게 無限無碍(무한무애)의 감상을 주는 心時(심시)가 바로 사무사다.

우리가 시를 쓰고 감상하며 시를 좋아하는 시인을 존경하는 것은 시는 정신세계 즉 至純(지순)의 세계에 도달해서 遊居(유거)하며 물질의 충욕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시는 四美(사미) 良辰(양신) 美景(미경) 樂事(낙사) 賞心(상심)의 표현이다. 우리가 정신적으로 피로를 느껴 휴식으로 만족치 못할 경우 명시를 한 수 감상하며 안식을 취하하면 그야말로 심신이 상쾌하게 풀리며 피로가 회복되는 경험을 했다. 쉬면 육신은 회복이 되나 정신이 명쾌치 못한 경우를 체험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한시의 역사를 살펴보면 고조선의 한시가 있었다. 문헌상으로 한시가 기록된 것은 고조선의 麗玉(여옥)의 작인 공후인 題詩(제시)가 전하고 있고 또한 고구려의 琉璃王(유리왕) 작인 黃鳥歌(황조가) 을지문덕 장군의 遣于仲文(견우중문)이 전한다.

중국은 漢代(한대)를 거쳐 晩唐(만당)에 이르러 한시는 꽃을 피워 宋末(송말)에 百家爭鳴(백가쟁명)의 極盛(극성)을 이루웠다.

신라에는 鄕歌(향가)가 발생하고 당을 왕래한 崔孤雲(최고운)의 시문에서 당시 신라에 한시가 성황 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시가 고려중엽 宋末(송말) 魏慶之(위경지)의 時體精製分類(시체정제분류)로 詩法(시법)이 정해졌다. 따라서 위경지 이전의 시는 문장위주이고 그 이후의 시는 法則(법칙) 위주로 이루워졌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중엽 이후 위경지의 시체를 따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시는 科擧(과거)에 적용되어 입신출세의 요체가 되고 선비라면 정공필수 文(문) 史(사) 哲(철) 교양필수 時(시) 書(서) 畵(화)이기에 한시는 선비의 기본 요건이었다.

조선조의 漢文四大家(한문사대가)로 이정구(李廷龜) 신흠(申欽) 이식(李植) 장유(張維)가 일지칭되고 한시사대가(漢詩四大家)는 이서구(李書九) 이덕무(李德懋) 박제가(朴劑家) 유득공(柳得恭)으로 알려졌다. 이서구가 우리 포천 출신이다. 포천사람으로 긍지를 갖게된다.

포천에서 4년전부터 전국한시 백일장이 열렸는데 이 또한 한시사대가 출신 고장인 포천에서 다른 고장에서 열리는 백일장이 없어서 되겠느냐는 뜻에서 연례 행사로 열리게 된 것이다.

이러함으로 우리 포천을 文鄕(문향) 선비의 고장이라고 한다. 한시 대가이신 향은 유봉현(香隱 柳鳳鉉) 선생의 주도로 문향 포천의 맥을 이어가기 위하여 漢詩社(한시사)가 조직되어 매주 금요일 유림회관에 모여 交驩(교환)하고 있으니 글을 좋아하시는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한시의 초보자도 수련하면 作詩(작시)가 가능합니다. 특히 유림(장의 유도회원) 여러분의 참여와 협찬을 기대합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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