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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순국선열의 날’의 의미와 제언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1월 30일


김 영 식
의정부보훈지청장


가로변에 샛노란 빛으로 해말간 미소를 띠고 있는 은행잎이 바람결에 흩어지고 곱게 물든 가을의 정취가 서서히 저녁의 어둠속으로 사라져가는 11월 중순이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보니 11월은 지금부터 100년 전, 우리의 슬픈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는 달이기도 하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1905년 일제에 의하여 강제로 ‘을사조약’이 체결된 날인 것이다.

당시 ‘을사조약’이 늑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정부 참찬이었던 ‘이상설’을 비롯한 대신들은 조약체결의 부당성을 성토하며 상소를 올렸으나 조정의 권능이 거의 상실된 상태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에 분개하여 당시 시종무관이었던 ‘민영환’이 자결하였으며 이어서 수많은 대신들과 가료들이 죽음으로써 일제에 항거하였고 전국 각지에 의병운동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러 수많은 우국인사들이 희생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정부에서는 1997년 뒤늦게나마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하여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매년 추모행사를 거행해 오고 있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에서는 순국선열의 의미를 일제의 국권침탈에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하기 위하여 항거하다가 광복이전에 순국하신 분들로 정의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일제의 식민통치하에서 조국의 독립과 국권회복을 위하여 항거하다가 희생되신 모든 분들을 통칭하여 ‘애국선열’이라 불러도 좋을 것이다.

요즈음 같이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운 때 일수록 지난날 나라가 위기에 처하였을 때 조국의 독립과 국권회복을 위하여 모든 것을 바치신 선열들의 뜨거운 애국정신과 호국정신이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난 6월 ‘국가보훈처’가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하여 국민의 보훈의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유공자가 나라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얼마나 기여했다고 생각하느냐?’하는 질문에는 87.3%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 보훈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는 17.5%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 ‘순국선열의 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지금부터 100년 전 일제의 지배와 수탈 속에서 시달리던 우리 조상들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몸부림쳤던 애절한 모습을 떠올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은 어떠한가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그리하여 우리사회가 바르고 떳떳한 도덕적 원기를 회복하여 더욱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 이것만이 순국선열들의 뜻에 보답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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