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단동 설운3통은 소흘읍 송우리의 하송우리 사거리를 지나 대진대학교를 못미쳐 국도 43호선에 인접해 단층건물들로 즐비한 상가가 늘어서 있어 자칫 오래된 마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쉽기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급속한 현대화로 인해 발전하고 있는 곳 같지만, 아직은 시골의 인심과 주민들의 넉넉함이 배어있는 설운3통을 찾았다.
설운3통은 솔모루로 불린 원조 마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진솔모루’ 또는 ‘장송우’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이 이름은 마을에 소나무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하지만, 마을이 변치말고 오래가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라는 의견도 있다.
마을에는 육군 6공병여단과 포천장례예식장이 국도 43호선을 사이로 양쪽에 위치하고 있어 마을 발전에 제약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운3리는 현재 290세대 593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원주민은 40여 가구가 거주하며 이들 중 7명만이 마을에 터전을 일구며 벼농사 내지 벼농사 소작으로 생활을 하고 있다. 마을에는 20여개의 중소공장이 입주해 있기도 하다.
8년여의 새마을지도자 등 마을일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3년부터 설운3통의 대소사를 돌보고 있는 윤봉헌 통장에게 마을 현황 및 발전상을 들었다.
설운3통은 윤봉헌 통장을 중심으로 노인회(회장 박종태), 부녀회(회장 김광희), 상조회(회장 전봉옥), 새마을지도자(최광원) 등이 조직돼 마을을 이끌고 있다. 특히 상조회는 청년들로 구성된 조직으로 정기적으로는 추석전날과 구정전날에 모이며, 마을 경조사 발생시 도움을 주고 있다.
노인회의 경우 28명이 가입해 있으며, 평소 마을정화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밖의 특별한 활동은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윤 통장은 “노인들의 경우 마땅히 할 일이 없는 실정이라 마을로서도 대책을 꾀하고 있지만, 대안마련이 쉽지 않다”며 “시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설운3통은 연중 5월 8일 어버이날을 전후해 노인들을 위한 경로잔치와 가을철 관광 등을 실시 노인공경을 실천하고 있다.
이어 “지역의 기업들도 노령화에 접어든 포천의 현실을 감안 노인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을 통한 고용창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설운3통이 겪고 있는 가장 시급한 문제는 인접한 도로로 인한 교통문제다. 주민이나 학생들이 선단동사무소나 학교 등하교를 위한 교통 이용을 위해 선단동으로 많은 통행을 함에도 제대로 된 인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겪는 문제다.
윤 통장은 “선단동으로 가는 길목에 모텔이 하나 있는데 주민들이 통행에 위협을 느끼다보니 모텔 안 길로 돌아서 가게 된다”며 “남의 영업장을 통행한다는 것도 실례가 되기만, 늘어가는 교통량에 대비한 대처가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마을 주민들은 인근 송우리와 선단동이 발전하는 것에 비해 중간에 위치한 마을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개탄했다.
윤 통장은 “일부 주민들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농업진흥구역으로 묶인 토지가 하송우리로부터 시작되는 마을발전에 가장 큰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군부대가 위치해 군사보호 시설 및 서 씨 종친회 토지 등이 마을의 대부분을 차지해 실상 경제적으로 낙후됐다”며 “농업진흥구역을 하루속히 해제해 주민들이 현대화에 걸맞은 경제활동 이룰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