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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을 빛낸 사람] 차의과학대학교 서재원 부총장

KBS 방송책임자에서 차의과학대 포천캠퍼스 총책으로
밝은 마음과 즐거움 속에서 미래 비전 찾는 '행복' 교육 추구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12월 04일
포천중문의과대학으로 1997년 개교한 이래 의과학 특성화대학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차의과학대학교. 이러한 차의과학대학교의 발전 속에는 지난 2014년 행정대외부총장으로 부임한 서재원 부총장의 노력이 담겨 있다.
포천종고(현 포천일고)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KBS 편성국장 및 편성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30여 년간 대한민국 방송계의 주역으로 활동해 온 서 부총장은 2014년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영상학과 교수로 부임, 2015년부터 부총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고향으로 돌아와 미래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차의과학대학교 포천캠퍼스의 총책, 서재원 부총장을 만났다.
ⓒ 포천신문

Q. 차의과학대학교가 여러 부분에서 많은 변화와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재원 부총장 부임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우선은 학생 수의 변화죠. 제가 부임했을 당시에는 종합대학교로 바뀐 지 얼마 안 된 시기였기 때문에 여러 신생학과들이 생겨났고 신입생들의 학년이 오르다 보니 학생 수가 두 배 가까이 증가하게 됐습니다. 그런 변화에 맞춰 학교도 새로운 시스템을 갖춰나가게 됐고요. 새롭게 홍보관이 건립되고, 도서관도 새 단장을 하고, 취업을 위한 커리큘럼을 만들고, 학생들의 복지나 기숙사 환경, 후생시설 등 학생들 입장에서는 내외형적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Q. 차의과학대학교에서 추구하는 교육적 방향은 무엇입니까?
A. 우리 학교 교육의 핵심 목표는 ‘행복’입니다. 학생들이 보다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행복이라는 가치를 알게 하는 것. 그래서 사랑, 타인에 대한 배려, 감사의 마음, 좋은 일을 하면 행복해 지는 마음 같은 것들을 일깨워주려 노력하고 있죠. 교양과목으로 행복과 관련된 강좌를 다양하게 개설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요즘말로 ‘소확행’, 학생들에게 행복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바로 인성 교육이라고 생각하고요.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과 즐거움 속에서 미래 비전을 찾게 해주는 것, 이것이 우리 학교의 교육 방향입니다.

Q. 학생들을 위한 장학제도와 복지제도가 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내용이 궁금합니다.
A. 차의과학대학교 전체 장학금 지급률은 93%입니다. 그중 전액을 받는 학생이 55%정도고요. 우리 학교의 모토가 “돈이 없어 학교를 못 다니는 학생은 없게 하겠다”입니다. 등록금이 없어 휴학할 상황이 되면 학생처에서 장학금 조치를 취해주고 있으며 군 제대 후 복학이 힘든 경우에도 상담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빌릴 수 있도록 중재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장학금을 지급한다는 것이 타 학교와는 차별화된 제도라 할 수 있죠. 복지적인 측면을 보면 학생들의 식생활과 관련해 적은 비용으로 만족도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타 학교 식당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질의 식단을 공급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총장님과 제가 직접 일주일에 이틀 식당에서 빵을 먹는 학생들에게 계란프라이를 만들어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한 번에 100~150개정도 만드는데 이렇게 학생들과 총장, 부총장이 스킨십하는 효과는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가깝게 느끼고 늘 교내에서 마주쳐도 반갑게 인사하고 이런 것들이 앞서 말한 인성교육의 일환이 되는 것이죠. 캠퍼스를 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교내에 휴지조각이나 담배꽁초 하나 없습니다. 청소를 잘 해서가 아니고 학생들 스스로 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정말 기특한 일이죠.

Q. 개인적인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방송사의 임원에서 학교로 오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학교의 필요성과 저의 필요성이 합치된 결과겠죠. 차의과학대학교에서 신설학과로 의료홍보미디어학과를 2013년에 만들었는데 그 해가 제가 KBS에서 정년퇴직을 한 해입니다. 당시 몇 군데 대학에서 강의를 나가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교수요원을 공모했고 제가 채용됐죠. 포천에서 초·중·고를 다 나왔고, 방송사에서 대규모 사업들을 추진한 경험 등이 포천캠퍼스 책임자로 적절하다고 생각하셨는지 이듬해 바로 부총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Q. 포천의 교육 현실이 여러모로 열악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어디서 찾아야하겠습니까?
A. 제가 사범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방송국에 입사하기 전 교사 생활을 3년간 경험했습니다. 안성시에 있는 고등학교였는데 그곳은 포천보다 더 열악한 지역이었죠. 고등학교 3개 반뿐이었는데 제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년 1년씩 올라가며 3년 동안 같은 학생들을 맡았었죠. 그때 저와 함께 했던 57명의 학생들 중 대부분은 지금까지도 만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57명의 학생 중 40명이 4년제 대학을 갔습니다. 당시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큰 이슈가 됐었죠. 그때는 대학 진학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울 때였으니까요.
그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건 학교와 학생, 교사가 혼연일체가 됐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자원이 좋았던 건 결코 아니었으니 결국 교육에 대한 열의와 노력을 빼곤 설명할 게 없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교육이라는 게 시설이나 환경만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교육환경이 의정부나 포천이나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나타나는 학교별 격차를 진학률 등으로만 평가한다면 의정부 등 주변지역이 성장을 거듭한 반면 포천은 성장이 없었다고 봐야겠죠. 그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평가하고 판단할 부분이 아닌 것 같고요. 다만 한 가지 교육이라는 것은 학부모와 학교가 만드는 환경, 교사들의 열의, 학생들의 집중도 등이 합쳐져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 갖춰지지 않더라도 어느 한 주체가 확실한 열의를 갖고 들어간다면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한 그룹이 다른 부분들을 견인할 수 있으니까요.

Q. 교사 생활을 하다 방송사로 들어가게 된 계기는?
A. 사범대 국문과 출신이 가장 많이 진출한 분야가 교사나 교수 다음으로 언론계가 많습니다.
교사 생활을 3년하고 학생들을 졸업시키고 나니 허탈감도 많이 들었고 분야를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그러던 차에 기자, 스포츠캐스터, 아나운서, PD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88올림픽 방송요원을 모집하는 스팟이 나왔고 입사를 하게 됐습니다. 아나운서로 입사해 제작 PD 등을 거쳐 간부가 되면서 편성 쪽에서 잔뼈를 굳히기 시작했고 방송책임자까지 맡게 됐죠. 이런 경력이 부총장이 되는 데 큰 도움이 됐고 이렇게 고향으로 와 대학에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게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람도 많이 느끼고요.

Q. 포천 출신으로서 지역에 대한 감정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지역 학생들이 차의과학대로 입학하길 바라는 마음도 강할 것 같은데.
A. 포천은 제가 자란 곳이고 부모님이 사시던 집과 선산이 있는 고향입니다. 애착이 강할 수밖에 없죠. 다행이 최근 포천 지역 학생들의 입학 비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 학년에 10명 내외이던 학생수가 4~50명으로 늘었죠. 이런 결과는 입학 전형에 변화를 주면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수능 중심의 정시 모집 비율이 높았던 반면 최근에는 내신과 면접 중심의 수시모집 중심으로 전환했고 농어촌 특혜 등도 포천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또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인성이나 생활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고요. 사실 교과중심의 실력이 사회에 적응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 지는 미지수인거죠. 이렇게 인성, 성실함, 긍정적인 태도 같은 것들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이유는 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죠. 방송국에서 공부 잘하고 똑똑한 직원들을 많이 데리고 있어봤지만 그런 실력이 일의 성과와 비례하지 않았습니다.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는 것과 입사성적이나 출신 대학 같은 것은 연관성이 없었거든요.

Q. 포천 지역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특별한 활동이 있습니까?
A. 제가 매월 참석하는 목민회의에서 교육장 등 기관장들에게 많은 이야기와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입학처에서도 관내 고등학교에 자주 방문하고 다양한 자료를 보내고 있고 특히 학교에 대한 접촉도를 강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꿈의대학’이라고 해서 학과교육을 미리 보여주는 제도 등을 통해 학생들이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포천 지역 학생들에게는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응시하고 도전해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Q. 전국적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차의과학대학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면?
A. 대학의 경쟁력은 졸업한 학생들의 경쟁력입니다. 미래에 어떤 학문적 능력을 가진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죠. 이런 환경에서 미래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미래사회를 겨냥한 각 학과마다의 특성화된 교육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학교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보건, 의료, 의생명 분야에 집약되고 특성화된 대학입니다. 그 안에서도 분야별, 학과별로 어떤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하는지가 가장 중요하고 미래사회를 예시할 수 있어야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포천 사회와 교육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포천사회의 환경적인 요건이 좋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낙후됐다고 인정되는 부분들이 발전하고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피니언 리더들도 책임감을 갖고 개선하도록 노력해야하고 또 진전이 되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포천의 좋은 자연환경들이 잘 보존되길 바랍니다. 이미 망가진 건 어쩔 수 없더라도 아직 남아있는 자원들은 잘 지켜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포천신문

<서재원 프로필>
1955년, 포천시 창수면 출생
포천시 창수초등학교 졸업
포천시 포천중학교, 포천일고 졸업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과 졸업
세종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졸업

<주요경력>
(전) KBS 아나운서, 프로듀서(1985-2013)
KBS 편성제작부주간(2003-2004)
KBS 안동방송국장, KBS 1TV 편성팀장 (2006-2010)
KBS 편성국장, KBS 미디어 사외이사 (2010-2011)
KBS 편성센터장(임원급, KBS 편성책임자)(2011-2012)
* 2012년 여수국제박람회 및 2012 핵안보정상회의 주관방송 총괄 책임
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2013)
2002 한일월드컵축구 문화시민운동 추진협의회 홍보자문위원
(전) 원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KBS 방송아카데미 교수
(현) 차 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
(현) 행정대외부총장 겸 교양교육원 원장

<수상경력>
한국교열기자회 제정 ‘제8회 한국어문상(방송부문 공로), 1996
2000 국가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 성공적 개최 기여 유공
2012년 국가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 :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 기여 유공

<저서>
■ 바로쓰는 우리말 아름다운 우리말, 한길사, 1992. 10.1(단독 저서)
■ 아나운서 방송인 되기, 한국방송출판, 2000. 9.25(한국어연구회, 공동 저서)
■ 시가 있는 수필 <작은 기쁨>, 부광, 2017. 6.10(단독저서)
■ 다큐소설 시간여행 <외기러기의 별바라기>, 맑은나루, 2018. 6. 22(단독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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