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는 듣는 즐거움과 연주하는 즐거움이 있다. 물론 연주자가 연주를 즐기는 단계까지 도달하려면 무한한 고통의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특히 합창음악의 즐거움이 저절로 찾아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일정한 자기 정성과 마음 씀씀이가 준비되어야 한다. 특히 포천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남성합창단의 존재가치는 바닷가의 진주로 비교하고 싶다. 포천에는 많은 음악단체들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많은 음악메니아가 있으며 곧 그들이 무대에서며 곧 그들이 관중이 되곤 한다. 합창은 다수가 즐기는 음악이 아닌 소수의 계층이 좋아하고 메스컴과 노래방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조금 특별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번 매료되면 빠져 나올 수 없는 마력이 존재한다. 우리 단원들은 자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 결코 합창이 일반인이나 음악인들이 알고 있듯이 특별한 사람들이 즐기는 음악이 아니며 합창음악을 한다는 자체가 어떤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더욱 아니다. 각자가 느끼기에 음악적 가치와 취향은 다양하겠지만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아도 충분하다고 본다. 연주회 활동으로 자기 영역을 넓히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자체가 꿈과 용기이다. 마홀 남성합창단원들의 얼굴을 들여다보면 정말로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본다. 농부, 공무원, 교사, 현역군인, 세무사, 의사, 교수 sales man... 정명훈씨의 지휘를 상상해보면 곧 그가 우리의 지휘자요 그의 카리스마가 매주 화요일 저녁시간 우리모두를 감동시킨다. 불모지 포천! 이곳에 남성합창단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로 대단하다. 합창단원이 되면 첫째 겸허한 태도로 사물을 보며 사고를 기른다. 둘째 행동의 관념과 소리에 대한 태도를 발전시킨다. 셋째 축적된 음악세계 문화를 알게 한다. 넷째 창조적이며 조화의 섭리를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예술로 연주의 환희를 맛보게 한다. 정말로 남성합창단은 포천 지역같이 작은 도시에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분 곁에서 문화사랑 ·음악사랑 ·노래사랑으로 작은 결실을 기대해본다. 음악은 아주 실용적인 것이다. 그것은 즐거움을 주지 못하면 아무런 쓸모도 없다. 특히 합창음악은 화성의 조화로 우리의 귀를 통하여 몸까지 적셔주는 온천 욕의 효과를 준다. 지난해 5월에 여성회관 6회 정기연주회는 우리가 토해내는 소리로 군민여러분의 귀가 뚫렸고 12월에 있은 군민회관 공연은 그야말로 백미를 장식하게 되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우리를 격려해주시는 이진호군수님, 최종규 문화원장님, 이석구 예술인동우회장님, 김진동 예총지부장님... 올해는 진정코 포천군이 낳은 마홀 남성합창단으로 거듭 태어나 향상된 연주로 여러분 앞에 설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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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4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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