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 시끌 귀뚜리가 몰려온다, 호수위 조각안으로 가득히 몰려든다. 검스런 조각은 빨리듯 물살을 헤집는다.
웅성 웅성 귀뚜리떼는 웅성거리며 날아 흩어진다 잔디위로 낙옆위로 제 멋대로 날아 다닌다, 호수로 날아들어 알록달록 조각에 실려 물살도 친다.
온기어린 잔디위에서 낙엽진 그늘 아래서 나름대로 떼를 지어 귀뚤귀뚤 가을을 노래하니 잣나무위의 청솔모가 춤을 추고 단풍나무 위의 까치가 박자를 친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귀뚜리떼는 샛노란 은행나뭇잎 동굴속에서 추억을 나누고 과거를 만든다. 허리잘린 서산에 붉은해가 걸려있는 이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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