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우리고을 포천의 문화유적 16-화산서원

최 종 규
포천명유회 회장

·지정번호: 경기도기념물 제46호
·지정년월일: 1975.9.5
·시대: 1635년(인조13)
·소재지:가산면 방축리 산16-1
·규모: 사당 9.52평
·재료:목조와즙
·배향인물: 백사 이항복 선생

(1) 서원의 연혁

화산서원은 가산면 방축리 산 16번지에 있는 서원이다. 이전에는 백사서원이었다가 뒤에 꽃뫼로 이전하면서 화산서원이라는 사액을 받았다. 이러한 사실이 밝혀져 있지 않아 지금까지 화산서원이 창건, 사액연도가 문헌에 따라 다르다.

창건연대는 백사서원 창건과 화산서원 창건연대를 혼동한 것이 아닌가 한다. 사액연도는 효종실록에 “효종10년 윤3월에 사액을 명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분명하다. 화산서원의 연혁은 다음과 같다.

1631년(인조9)에 이혐을 비롯한 포천유림의 공의로 이항복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가산면 우금동에 사우를 창건하여 위패를 모시고 백사서원이라고 하였다. 1635년(인조13)에 지금의 화봉산 아래에 이건하였다. 화봉산은 본래 수원최씨의 소유였는데, 백사선생을 위하여 희사하였다 한다. 이때 최장군 이라는 사람이 하룻 동안에 혼자서 서원건물을 옮겨놓았다는 전설도 있다.1659년(효종10)에는 이곳의 지명을 따서 화산이라 사액되었다.

그후 선현배향과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여 오던 중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1868년(고종5)에 훼철되어 위패는 땅에 매안하였다. 그 뒤 유림의 뜻을 모아 사우터에 단을 만들고 향사를 이어왔다. 1971년에 이명우 등이 화산서원복원추진회를 결성하여 포천유림의 공의로 사우를 복원하고, 지속적으로  동·서재, 담장, 내·외삼문, 홍살문 등을 복원하였다. 현재 경내의 건물로는 4칸의 사당, 내삼문 동·서협문 각 3칸의 필운재와 동강재 외삼문 등이 있다. 사당 중앙에는 이항복선생의 영정과 ‘文忠公白沙李先生’이라고 쓴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영정은 근래에 모사한 것인데, 상단에 최석정이 짓고, 이유원이 쓴‘文忠公白沙先生像讚’을 부기하였다. 동강재와 필운재는 강당을 겸한 재실인데, 원내의 여러 행사와 유림의 회합 및 학문의 토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경내의 모든 현판은 호암 이병철의 글씨이다. 서원입구에는 하마비와 백사선생유적비, 홍살문 등이 있다. 매년 음력 9월12일에 향사를 지내고 있으며, 제수는 5변5두(豆)이다. 재산으로는 전답 1,200평, 서원대지 800평 등이 있다.

(2) 배향인물

화산서원에 배향하고 있는 이항복선생은 본관이 경주(慶州), 자는 자상(子常) 호는 필운, 백사, 동강이다. 고려시대의 대학자 이제현의 후손으로, 참찬 몽량의 아들이다. 그는 오성부원군에 봉군되었기 때문에 이항복이나 백사보다는 오성대감으로 널리 알려졌고, 특히 죽마고우인 이덕형과의 기지와 작희에 얽힌 허다한 이야기로 더욱 잘 알려진 인물이다.(자세한 내용은 이항복 묘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