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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농업 현장 10]무란포도농원 대표 최병혁

개량비가림 포도시범 농가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0월 21일




“올해는 900평의 포도농장에서 6천 송이의 포도를 생산했지만 내년에는 1만 송이의 포도 생산이 예상됩니다.”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3리에서 무란포도농원을 경영하는 최병혁(44·사진)대표를 만났다. 이 지역 토박이로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토지에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는 최 대표는 일하는 재미에 빠져 있다.

온도가 높아지면 고온장애, 비를 맞으면 포도 잎이 죽고 병충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농약을 뿌려야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개량비가림으로 해결할 수 있다.

43번 국도변 천보산 자락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사람은 최 대표 한 사람이다. 따라서 인근에 입주한 공장과 동네사람들에게만 팔아도 포도가 바닥이 난다. 올해도 외부로 유출은 꿈도 꾸지 못했다. 모두 동네에서 추석 2-3일전에 모두 구매했다.

수목원작목반에 속해 있는 무란포도농원의 또 하나 특징은 특수차광망을 써 제초제를 쓰지 않는 점이다. 특수차광망으로 토지를 덮게 되면 풀이 자라지 않는다. 몇 번 옮겨주기만 하면 된다.

현재 (사)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소흘지회 회장으로 활동중인 최 대표는 자신을 복합영농인으로 소개한다. 5천여평의 논에 벼도 재배하고 있다. 또 인근 부지에 상가를 지어 임대사업도 하고 있다. 그래서 복합영농인이라고 한다.

전에는 비가림을 하나로 했는데 반해 개량비가림은 두 개로 교차하여 설치함으로써 비가림도 되고 환기도 잘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며 이것은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한다. 그러나 포도당도를 높여주는등 고품질을 보장하기 때문에 일이 많아도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최 대표는 내년에는 색깔포도도 재배하고 싶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시범재배하고 있다. 검은색이 아닌 빨강색이나 보라색 포도를 상상하면 즐겁기도 하다. 소비자들에게 형형색색 아름다운 포도를 판매할 날로 멀지 않았다.

‘후회는 없고 건강하게 살자’를 생활신조로 살아온 최 대표는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 다만 연구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를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1개월에 1회 구제역 방역활동은 봉사활동이다. 지역을 위해서다. 최 대표는 이장직도 수행했다. 이장으로 활동하면서 동네입구에 돌간판도 설치했다. 동네이름을 난이 많은 지역이라서 무란이라고 한단다.

아침 5시에 일어나 하루일과를 시작하며 늘 편안한 마음으로 일에 열중하는 최 대표는 요즘 사람들이 편안한 것만 추구하기 때문에 어렵게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정신이 아쉽다. 편안한 일보다는 어려운 일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돈도 벌 수 있다는 게 지론이다.

학교체육진흥회에도 참가하는 것은 자녀를 위함이다. 지역 방위협의회 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지역발전을 위함이다. 바르게살기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함이다.
최 대표는 복합영농의 모델을 제시한다. 농사만 짓는 시대는 지났다.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찾아 하나둘씩 사업을 늘려나가야 한다. 이것이 국가경쟁력 제고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임을 강조한다.

최 대표가 우리나라 정부에 바라고 싶은 것은 “시골에서 어렵게 벼농사를 지었지만 판로가 막막하고 정부수매가 끊긴 상태에서 농민에게는 공장신축을 위한 전용비 면제 등의 특혜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힌다.

혹시 지역을 위해 정치를 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농협 이사를 선거에서 낙선한 선배가 있는데 요즘 얼굴보기 힘들다며 정치에는 관심없다고 일축하는 최 대표의 모습에서 좀더 무란포도농원의 밝은 내일을 읽게 된다.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에서 무란포도농원을 경영하는 최병혁 대표는 병충해 방지를 위해 개량비가림 방식으로 포도를 재배한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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