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북면 산정리(山井里)에 있는 ‘산정호수(山井湖水)’는 1925년 일제치하에서 토지개량조합(당시는 수리조합) 저수지로 개축된 인공 담수호이다.
호숫물이 가득 차면 7만8천평 정도이고 수심은 23.5m 둘레는 2.1km정도가 된다. 1977년 3월 11일에 교통부(관광관할부서:당시)로부터 국민관광지로 지정 받은 포천을 대표하는 관광명소이다.
해방 993m의 명성산(鳴聲山)을 비롯한 많은 산봉우리들이 그 자태를 드리우면 산정호수는 금방 천하제일의 명화가 된다. 중국의 주자가 즐겼다는 무이산(武夷山) 구곡이나 무릉도원을 뺨칠만한 절경이 관광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여 발을 멈춘다.
호수주변에는 신선(神仙)이 날아 올랐다는 ‘비선폭포(飛仙瀑布)’와 용이 올라갔다는 ‘등룡폭포(登龍瀑布)’가 위용을 자랑하고 호수 양쪽에는 망봉(望峰)이 있다. 관광객들이 차고 넘치며 군 요양시설, 가족호텔(산정호수호텔), 유스타운, 명성캠프, 산정캠프 등 수 많은 위락 유숙시설이 손님을 친절히 반긴다.
호수 주위의 2.1km의 둥근 산책로는 연인들의 아베크 데이트 코스로 이름 떨친 지 오래되었다. ‘산정호수를 모르면서 어찌 포천을 안다 하리오?’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일제 왜인들도 산정호수 놀이를 즐겼음은 물론이다. 특기할 만한 사실은 6·25전 북한 김일성이 산정호수 호반에다 ‘김일성 별장’을 짓고 가끔 낚시를 즐겼다고 한다. 민물 낚시를 즐기던 김일성이 6·25전, 산정호수로 낚시질을 하러 오면 북한의 골수 공산당 졸개들이 아첨을 떨며 떠들다가 낚시에 대어를 낚게 하였다는 얘기를 50년대 ‘KBS라디오 김삿갓 북한 방랑기(오승룡 낭독)’는 방송해 화재가 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북한 김일성도 산정호수를 아꼈던 모양이다. 6·25 전쟁이 끝나자 유엔군 병원과 야전병원 휴양소를 짓고 이용되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한국 휴양시설이 있어 이용된다. 겨울에는 겨울스포츠의 총아인 빙상경기(스케이트·하키) 등의 연습장으로 활용되었으며, 여름에는 물놀이 기구가 많으나 농번기나 가뭄에는(저수량이 적은 때에는) 밑바닥이 드러나 보기 흉할 때도 있었다.
수도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여서 서울시심들이 1일 코스 또는 1박 2일 휴양 코스로 환영을 받는 곳이 산정호수이기도 하다. 요즈음은 시인 묵객들이 산정호수 호반에서 시 낭송회도 열고 그림도 화폭에 담는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산정호수 인근에는 청소년 수련시설이나 기업의 수련원 등이 즐비한 것을 보아도 산정호수의 명성을 알만하다. 여름 한밤중 하늘의 선녀들이 두레박을 타고 내려와 물 마시고, 목욕하고 다시 하늘로 오르지 않을까? 상상되어 지는 곳이 산정호수(山井湖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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