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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농업 현장⑨]강운토끼농장 고 용 주

발효사료 개발로 최고급 육질 생산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0월 11일


서울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던 고용주(53.사진) 강운토끼농장(이동면 노곡리 1432-11) 대표가 이곳에 토끼농장을 시작하게 된 것은 IMF 이후인 1998년이다.

모토 800두를 포함해 1천500여두의 토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고 대표는 사료를 직접 만들어 먹이고 있다. 고 대표가 직접 제작한 사료는 항상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 사료와 차별화가 되고 있다.

항상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육질이 좋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게 고 대표의 설명이다. 고 대표가 생산하는 토끼사료는 건초류와 강피류, 엿박류, 미네랄 등을 믹스하여 살균(열)한 다음 발효제를 첨가하여 발표시켜서 토끼에 투여한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알팔파, 컴보믹스, 옥수수분, 소맥피, 미강, ATP, 대두박, 깻묵, 칼슘, 미네랄 등을 원료로 하여 사료를 만들어 토끼에게 공급한다.

고 대표가 이렇게 하여 사육한 토끼는 육질이 좋아 고기 맛이 다르다고 한다.

고 대표는 전국 토끼고기 생산량의 50%가 경기북부지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그중에서 60%가 포천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포천시가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토끼사육농가 육성은 물론 판로개척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들 토끼사육농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도축장 시설이 갖추어지지 않아 비수기에는 토끼생산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고 대표는 토끼고기를 월 2천두는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토끼 1두당 2kg이면 4천kg의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도축장이 있다면 토끼고기를 다양하게 판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축장 시설을 갖출 수 없는 것은 현행 법상 토끼 도축은 오리나 닭 도축시설을 이용할 수가 없고 소나 돼지 도축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토끼고기의 양이 적어 도축을 할 수 없다는 한다.

따라서 포천시에 토끼 도축장을 시설하면 30여개 토끼농가에서 생산하는 토끼고기를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토축장 시설비가 적지 않은 예산이라 영세도축장에서는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포천시나 경기도 등 정부지원이 절실한 형편이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할 대책마련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 대표는 특히 토끼고기가 몸에 좋다는 각종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수요가 늘고 있으나 이같은 한계로 제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 뿐이라고 한다.

군납, 학교급식, 마트 납품 등 다양한 판로가 있지만 고기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도축장이 없다.

편안한 구름처럼 살기 위해 토끼농장 이름을 ‘강운’이라고 지었는데 자꾸 욕심이 앞서는게 현실이라고 고백하기도 하는 고 대표는 앞으로 토끼농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3년 이내에는 도축장도 마련되어 좋은 고기를 소비자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고 대표는 토끼고기는 저콜레스트롤 웰빙음식으로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요리가 개발되어 있다며 국내에서도 도축장 시설을 갖추고 고기를 공급한다면 다양한 요리와 제품이 개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고 대표는 포천시 1년 예산중 축산분야에 17억원이 지원되고 있지만 주로 대가축에 집중되고 있는데 토끼농가에도 1년에 2-3억원 규모라도 지원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토끼사육농가의 육성은 물론 웰빙식품으로 토끼고기를 개발하여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길은 바로 도축장 시설을 갖추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임을 고 대표를 통해 알 수 있다.

포천시와 경기도는 이같은 토끼사육농가들의 소원을 이루어줄 수 있는 대안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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