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6월부터 1984년까지 가산농업협동조합 조합장으로 근무한 李鎔本옹(75.사진)은 리동조합장으로 시작하여 가산조합장으로 취임, 내촌농협까지 합병하는데 큰 역할을 한 가산농업협동조합 역사의 산 증인이다.
당시에는 조합장 수당이 4천원 정도에 불과하여 빚을 지기도 했다. 이 옹은 마산리 조합장으로서 가산면 8개리 조합을 합병하여 화산농협조합장으로 지난 1974년에 취임한다. 이후 내촌농협까지 병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오늘날 가산농업협동조합의 토대를 구축한 이 옹에게 농협은 남다르게 다가온다고 한다.
‘조합을 일으키지 못하면 나도 죽는다’는 생각으로 가산농협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고 회고한다. 처음에는 출자가 많아야 조합이 성장한다는 생각으로 조합원 1인당 벼 10가마씩을 출자하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조합이 점차 안정되었다고 한다.
가산초등학교 11회 졸업생인 이 옹은 대한청년단으로 활동하고 재향군인회 가산면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약 20代째 가산면 마전리를 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이 옹은 ‘正直’을 가훈으로 삼아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예의와 도를 잃어버렸다고 지적한다.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는 태도는 지켜져야 하며 도덕을 버리면 안된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젊은이들에게서 이런 모습을 자주 발견하는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기도 하다며 자책하기도 한다.
또 이 옹은 젊은 아이들이 노력을 하지 않는 점도 안타깝다고 한다. 특히 월급 70-80만원 받는 사람이 자동차를 구입하여 운전하고 다니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서울 종로에 있는 보령약국에서 약을 구입하면 비닐봉지를 구입하라고 한다. 약국주인도 팔고 싶지 않지만 누군가 공짜로 주게 되면 사진을 찍어 고발하게 되면 벌금을 물기 때문에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길거리의 감시카메라는 물론이고 숨어서 사진촬영하는 파파라치도 마찬가지다. 우리사회가 정직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좀더 정직하게 자신을 지킬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義理’를 잊고 사는 사회가 보기에 안타깝다.
이 옹은 가산면 우금리 저수지에 대해서 할말이 있다. 농지개량조합에서 농업기반공사로 이관된 저수지에 낚시터 관리하는 사람들이 자주 바뀌고 그들 마음대로 저수지를 운영함으로써 저수지 오염이 심각하다. 오염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대로 유지할 바에는 차라리 이 저수지를 폐쇄했으면 좋겠다는 게 이 옹의 생각이다.
이 옹은 그동안의 삶을 통해 가장 보람 있게 생각되는 것은 가산농업협동조합을 일궈온 일 이라고 한다. 내촌조합을 합병할 당시 내촌자산이 1천100만원이었는데 부채가 980만원일 때 흡수 합병하여 정상화하는데 큰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하려고 들지 않는다. 좀더 노력하여 강한 나라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 이옹은 과거 정부정책으로 추진했던 사업이 부실하여 실패한 결과 농가부채만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이와같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제대로된 정책도 펼쳐야 할 것을 강조한다. 최근 가산면에 소재한 공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경제가 하루빨리 정상화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