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집단 이주 정착지 마련해 달라" 호소
군부대, "법에 의한 최대한 보상조치 취하겠다"
국내 유일의 공지합동 승진훈련장 확장과 관련해 철거 통보를 받는 주민들은 확실한 이주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본보 9월30일 1면 보도)
철거대상 주민 대책위원회와 이동면 주민 100여명은 지난 1일 승진훈련장 입구를 봉쇄한 채 오전 9시부터 군부대 측의 확실한 이주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50여년간 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각종 피해에 시달려 왔는데 확실한 이주대책 없이 철거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충분한 대책마련이 없이는 한 발자욱도 떠날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또 "국방부와 군부대가 철거라는 일방적인 통보로 주민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면서 "극빈층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철거시키려고 하는 처사에 울부짖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주민들은 포천시에 대해 "힘없고 서러운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이주대책을 경기도와 협의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경기도와 협의해 승진부대 인근 도유림을 이용한 집단이주촌 마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대책위원회 김승규 위원장은 "승진훈련장은 무려 600만평이 되는데 힘없는 화전민의 삶을 빼앗아 가면서 확장하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국방부가 승진훈련장에 안보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軍관계자는 "철거대상 지역은 국방부 중기계획에 의거 98년 매입한 부지"라고 말하고 "중기계획이 2005년 예산이 반영되어 훈련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또 "철거대상 민가들은 국방부 부지이기 때문에 인도적인 차원에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관련해 관련 군부대 측은 지난 6일 8사단 사단장실에서 민가이주 주민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복진 8사단장은 김승규 주민대책위원장의 현사업의 목적 등에 관한 질문에 "승진훈련장 주변 철거에 대해 주민들이 오해가 없도록 경과를 보고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하고 "민가이주는 대책마련은 임의대로 처리할 수 없는 사항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최대한 수렴해 상급부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단장은 또 훈련장의 확장 필요성에 대해 "사격장을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격훈련을 위한 집결지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훈련여건 확보를 위한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안보전시관 건립계획에 대한 주민들의 질문에 軍관계자는 "경기도 혁신우수 사례일 뿐 구체화된 계획은 없는 가운데 현재는 말 그대로 (안)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얼마 안되는 보상금을 각자 지급하려고 한다면 주민들은 단 한사람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한가지 철거대상 주민들이 함께 모여살 수 있는 확실한 정착지를 마련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착지 마련과 관련해 軍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승진훈련장 인근 도유림을 사용하여 집단 정착촌을 조성할 수 있도록 포천시장과 경기도청 관계자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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