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에는 ‘독문학도이자 번역작가’로, 60년대에는 학원사, 한국일보사 민완 기자로, 7·80년대에는 한국일보사 중견간부로, 80년대 이후, 시인이자 저술가로, 문단의 ‘신문학계’의 중진으로 맹활약을 했던 채희문 님은 포천출신의 독일어문학의 능통한 시인이자, 신문인이자, 영화평론가이자, 여행가이며 저술가이다.
채희문 님은 1938년 4월 13일 군내면 직두리(피머리)에서 태어났다. 다시 말해서 포천 피머리 ‘채씨 문중의 영재’라는 얘기가 된다. ‘한국일보’주간, ‘중앙여성’ 차장, ‘일간스포츠’ 편집부장, 도서출판 ‘예원문화사’ 상임고문, 이사, 공보부 정부간행물 제작소 전문위원, 월간 ‘문학’추전 신인작품상 수상 작가(시인), ‘외대문학상’수상작가 등이 채희문님의 경력이다.
잠시 채희문 시인의 저술활동을 살펴보기로 하자.
▶‘세계명작 영화 백년’ ▶시집 ‘밤에 쓰는 편지’ ▶시집 ‘우이동(1∼19권)’ ▶시집 ‘두사람의 롯데’→에리히캐스터너 작, 채희문 옮김 ▶‘쉬쉬 푸쉬’→W.보르헤르트 작, 채희문 옮김 ▶‘가로등과 밤과 별’→보르헤르트 작, 채희문 옮김 ▶영화시집 ‘추억만나기’ ▶시집 ‘어느때까지이니까’ ▶북한기행(1)·(2)→소설 및 에세이 ▶시집 ‘뿌린 대로 거두리라’ ▶시집 ‘가을 비’ ▶시집 ‘어떤 무분별’ ▶시집 ‘기막힌 아이듸어’ ▶‘개미용사’ ▶‘모르는 여인의 편지’ ▶‘재수없는 날’ ▶‘슬픈 이중주’ ▶‘동방예의지국의 노메너’ ▶‘황혼병’ ▶‘작은 마을의 큰 축복’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분수를 아는 삶’ ▶‘문밖에서’→보르헤르트 작, 채희문 옮김 ▶시집 ‘가을 레슨’ ▶로저만젤의 ‘히틀러의 최후’→채희문 역 ▶세계유아문학대전집 등이다.
외국어대학 독어 독문학과 재학 중, 이미 독일문학을 섭렵하였으며 독일의 문호 괴테의 ‘파우스트’를 1학년 입학하자마자 연구하였다는 얘기를 들으면 우리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특히, 외대 1학년 시 번역한 ‘문밖에서’는 전후, 독일의 젊은이들을 대표한 청년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26세 졸)의 작품으로 치열한 반전의식(反戰意識)으로 일관된 그의 작품세계와 전쟁이 남긴 불행과 절규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부단히 진실을 추구하는 순박하고도 어진 인간상을 만나게 된다.
채희문 시인이자 언론인의 생활관이나 사상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지성인의 혼을 읽을 수 있어 재미있는데 바로 채희문 님의 시집이나 번역서나 저서가 이를 웅변하고 있다. 토해내는듯한 절규가 번역서에서 발견되었다면, 시집에서는 인간애와 지혜 그리고, 꿈과 애정이 우리의 영혼을 사로잡는다. 특별히 영화와 시문(詩文)의 접합(接合)이 묘한 영혼과 사랑의 흐름을 얘기하게 한다.
애향시 ‘포천이여 그대는’, 산문 ‘내가 살던 고향’은 고향 사랑의 뜨거움을 노래해 감동을 준다. 채희문 시인 같은 지성인이 포천을 사랑하고 노래하는 한 내고향 포천은 영원히 아름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채 시인의 대표작 시‘가을레슨’은 천관산 자락에 있는 채 시인의 문학비에 새겨져 전남 장흥시의 명물(名物)로 화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