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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恨 ‘길’로 승화

포천아시아미술제, 10월 23일까지 작가 116명 작품 선보여
지혁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9월 27일



아시아 16개국 116명의 작가들이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싱글채널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제1회 포천아시아미술제 (PAAF 2005)가 포천반월아트홀에서 10월 23일까지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번 미술제의 주제인 ‘길(Road/Route)’은 6.25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의 기나긴 역정 속에 묻혀있는 애환과 슬픔을 예술로 승화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가슴속에 각인된 상처를 보듬는다는 취지에서 정해졌다.

포천아시아미술제는 작품 영역에 따라 크게 ‘포트폴리오 1, 2, 3, 4’로 구분돼 진행된다.

‘포트폴리오 1’은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멀티미디어 작품으로 꾸며지고 ‘포트폴리오 2’는 퍼포먼스, ‘포트폴리오 3’은 싱글채널 비디오 작품으로 구성된다.

미술제 주제인 ‘길’과 관련한 영화 상영으로 기획된 ‘포트폴리오 4’에서는 인생(장예모 감독), 라 스트라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삼포 가는 길(이만희 감독), 길소뜸(임권택 감독), 길(배창호 감독)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미술제 기간 중에는 어린 시절 빛 바랜 사진을 통해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추억의 사진 공모전’과 포천반월아트홀 외부를 2천150매의 깃발로 뒤덮은 깃발미술제, 젊은 작가들의 회화, 조각, 공예 작품들을 판매하는 예술난장 (Nanjang Art Market) 등 대중적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대행사들도 여럿 마련됐다.

한편 미술제 개막식이 아트홀 야외공연장에서 마임그룹 ‘광대세상’의 공연과 청동색으로 전신을 분장한 행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 일본 행위예술 작가 다쓰미 오리모토의 ‘빵 인간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진 가운데 지난 23일 개막됐다.

개막식에는 이 밖에도 행위예술가인 군산대학교 이건용 교수의 ‘백묵 드로잉 퍼포먼스’와 오상욱 작가의 ‘라이트 개막 점등식’, ‘외길’을 주제로 한 김백기와 한영애의 퍼포먼스, 건물 벽에 조명을 투사하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김안식의 ‘물의 피아노’ 공연 등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지혁배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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