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제1회 포천아시아미술제 (PAAF 2005) 개막행사가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이 어우러지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미술계 안팎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개막 30분전부터는 행사장인 포천반월아트홀 야외공연장 입구에서 마임그룹 ‘광대세상’이 공연을 펼친다. 마치 조각품처럼 청동색으로 전신을 분장한 6명의 행위예술가들이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고 분수를 연상케 하는 공연을 진행한다.
또 관람객석에서는 행위예술 작가인 일본의 다쓰미 오리모토가 얼굴에 바게트 빵을 부착한 채 객석을 돌아다니며 대화를 나누고 빵을 나누어주는 ‘빵 인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전시장 내에서는 역시 행위예술가인 군산대학교 이건용 교수가 20여m의 고무판에 백묵으로 드로잉을 하며 이를 다시 맨발로 지워 나가는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각종 행사에 흔히 등장해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도 ‘라이트 점등식’이라는 특색있는 방식으로 대체된다. 주요인사들이 점등 스위치를 누르면 오상욱 작가가 포천반월아트홀 벽면에 설치해 놓은 20개의 조명작품에 불이 들어와 환상적인 개막식 분위기를 연출하게 된다.
또 모든 관객이 개막선언과 동시에 자신들의 소원을 담은 풍선을 일제히 날리게 되며, 서양화가이자 방송인으로 이번 개막식 사회를 맡게될 한젬마 씨는 상자 속에서 나타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식후공연으로는 ‘광대세상’이 다시 코믹한 광대놀이를 연출하며 김백기와 한영애는 ‘외길’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물의 피아노’라는 퍼포먼스로 유명한 김안식은 건물 벽에 아름다운 조명을 투사하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환상적인 퍼포먼스 공연을 펼친다.
이같이 개막식 자체가 하나의 행위예술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인 가운데 미술제는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한달 간 포천반월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아시아 16개국 116명의 작가들이 회화, 조각, 사진, 설치,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싱글채널 비디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 인생, 길, 삼포 가는 길, 갈소뜸 등 이번 미술제의 주제인 "길(Road/Route)"과 관련된 영화들이 상영되며, 시골집 안방에 걸린 가족사진 액자에서 착안된 ‘추억의 사진 공모전’과 포천반월아트홀 외부를 2,150매의 깃발로 뒤덮게될 ‘깃발미술제’, 젊은 작가들의 아트 소품들을 판매하는 ‘예술난장 (Nanjang Art Market)’, ‘아시아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다원성’을 주제로 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 등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