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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포천의 대종소리를 기다리며

김진동 포천예총회장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9월 21일

땅거미가 잘 무렵이면 지금은 전기불이 너무 밝아 그러한 감정들마저 메말라있어 절실함을 모르지만, 깃들곳에 대한 간절한 갈구들이 달래지지 않을 허전함으로 일상을 삼았고 더욱이 객지를 떠도는 이들에겐 멀리서 “팅---웅---”하며 저녁을 알리는 웅장한 우리 종의 맥놀이 소리는 하루의 고달픔을 잊게 하는 안식이요, 들뜬 마음을 잠재우는 평안이며 무언가를 갈구하는 소망이 있기에 늘 가슴에 촉촉이 젖어있는 고향의 소리요 수천년을 이 강산에 메아리쳐 온 안식이었다.

서양의 종은 쇠가 서로 맞닿아 따가운 소리를 내지만 밀레의 만종이란 그림에는 종소리를 그려놓은 것처럼 신비롭고 검소하고 소박한 기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특히 우리의 종은 더 조화롭고 과학적이며 자연친화적으로 두텁고 긴 쇄 원통에 나무로 된 撞木(당목)으로 정확히 撞座(당좌)를 맞추어야 종을 제작했을 때 시도했던 종소리가 날 수 있는 묘한 구조를 갖고 있어 그 울림이 부드러워 귀에 거스르지 않고 포근하며 신선한 여운은 멀리멀리 퍼져 듣는이 모두를 교화케 하는 신통력마져 갖고 있으나 그 소리에 젖어있는 이들은 제일 크게는 정서에 갈증 없는 가장 바람직한 인성을 갖게 됨이니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보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요.

그 다음 순리를 거스르지 않은 맑고 부드러운 음향은 산천초목까지도 감화를 주는 영험스러움을 지니고 있음이나 여기 포천은 불행하게도 격전의 요충지여서 주인이 자주 바뀐 역사여서 문화의 안정을 기하기 힘든 곳이라 제대로된 역사적 문화의식이 자리하지 있지 않아 종소리라야 겨우 텔레비전에서 들려주는 현장감 없는 종소리를 듣는데 전부이다싶이 했으니 가슴속에 남아있는 종소리의 정서를 모르는게 당연한데도 추진위쪽에서는 그저 일욕심만 앞세워 신명나게 전진하면 모두가 따라오리라는 기획 없는 허구로 맹목적인 행보를 해 지탄과 박해를 받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아예 종에 대한 깊이 있는 시민계도가 있었으면 반대라는 이야기가 너무 큰소리로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하는 아쉬움이고 종소리에 대한 인식만 갖추어졌어도 그들은 만들어지는 종은 쇠덩어리로 보지 않았을 테고 시기적인 문제는 시승격때 했어야 했으나 생각부족으로 늦었지만 지금이라고 하는게 안하는 것보다 훨씬 나으며, 경제적인 문제는 고려해주고 싶지도 않은 투정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이 에밀레종을 만들었을 때 당시 오늘날 우리보다 훨씬 좋았던 것이 아니고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자 였다는것도 여러분은 잘 알 것이며 세계의 유수한 불가사의도 모두가 그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졌음을 거의 모두가 알고도 남음이 있으며 우리도 한번 그러한 역사를 창조해 보는 보람과 허리띠 한구멍 줄이는 어려움도 함께 해 봄이 보람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걱정되는 바는 이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자 ○○운동××연대 같은 큰소리 내는 이들의 속내문제다. 이사회를 위해 시위하는 것은 가장 당연하며 살아있음과 불의에 항거하는 값진 행위이나 첫째는 폭도가 되어서는 안되고 올바른 가치 창출을 위해서 죽엄을 불사하는 마음가짐이며 가장 큰 일은 일이 끝나면 원래 자기 자리로 돌아가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그 위에 군림하여 권좌를 누리기에 남의 지도자가 되려면 학덕을 쌓아야 하는데 시위에 앞장서려는 이 사회의 현실을 만드는 이들은 이 나라 장래에 큰 범죄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다만, 우리 포천에선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제대로 가슴에 정서가 있는 시민은 목소리 큰 곳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작은 목소리로 진실을 말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더 크게 둘 것이며 감언이설과 맞보기식 현실 직시보다는 먼 내일 이땅의 장래에 대한 걱정이 내일의 포천을 풍요롭게 하리라는 믿음을 갖기 바라며 나의 견해로는 하루빨리 이런 종소리가 울려 퍼져 첫째로 시민의 마음이 하나되고 둘째로 자라는 어린이들이 편안한 마음되어 사람스런 배움을 탐하고 셋째로 국태민안을 기리며 개인적인 소망따위 보다는 이사회의 안녕을 기원하는 성숙한 시민으로 거듭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호사다마라 큰일엔 어려움도 따르지만 불굴의 의지로 우리 시민들에 대한 아늑한 정서를 선물함이 명분이라 여겨 반월성 위에 종각이 우뚝서는 날 그 종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마음 되소서 하늘이 무심치 않으리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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