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창 성 목사 내촌감리교회
9월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한가위가 있는 달이다. 추석명절(秋夕明節) 하면 왠지 고향을 생각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태어나고 자라고 놀던 곳이 고향이다 사람은 귀소본능(歸所本能)이 있어 고향을 그리워하게 되고 사모하게된다 외국에 나가보면 조국을 떠난 이민동포(移民同胞)들의 향수(鄕愁)에 젖어있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난다. 그들의 입에서 “타향살이몇해던가…”하염없는 향수의 모습을 보면서 성공을 했건 실패를 했건 역시 사람의 본심은 같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미국역사에 이런 감격스러운 이야기가 남아 있다 1863년 이른봄이었다. 남군과 북군은 스파트실바니아(Spotsylvania)에서 대치하고 있었다 그러자 북군 취악대(吹樂隊)가(성조기의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남군은(딕시)를 연주하여 맞대항 하였다. 이래서 남군과 북군은 자기들의 군가(軍歌)로 노래싸움이 벌어 졌다. 그러자 북군의 밴드가 군가를 중단하고<홈 스위트 홈>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이 노래가 흘러 퍼지자 쌍방의 병사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남군의 밴드도 같은 노래를 연주하기 시작했으며 난데없이 험악한 전선(戰線)엔 아군과 적군의 대합창이 벌어졌던 것이다. <홈 스위트 홈>은 병사들의 마음을 고향으로 인도했던 것이다. 그들은 24시간 휴전을 약속하고 고향의 가족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우리민족은 이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의 민족이다. 반세기가 넘게 이산의 아픔을 안은 체 올해도 민족명절 중추절(仲秋節)을 선물 받는다. 그리움과 한(恨)을 안고 살아온 실향인(失鄕人)들에게는 또 한번의 겹을 싸매야 한다. 고향은 이토록 우리의 미움도 욕심도 지나친 경쟁으로부터 우리를 인고(忍苦)의 사람으로 성숙(盛熟)시킨다.
50여 년의 세월을 넘어 이산가족들이 만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고향의 봄)을 합창하는 장면을 TV을 통해보면서 국민모두도 함께 합창하고 박수를 친다. 사람의 본능은 이런 애수(哀愁)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인간들은 지위로 권력으로 물질로 알량한 지식으로 포장해보지만 가정과 고향은 이런 탈들을 벗고 진정한 나와 너를 열게 한다.
성서에 보면 야망의 꿈을 안고 고향과 가정을 떠났던 어느 청년이 그 야망의 꿈은 산산이 깨진 채 실패자로 고향을 찾는 모습이 나온다. 이것이 인간의 마지막 모습이다. 성공을 했건 실패를 했건 모두에게는 마지막 찾아가야 하는 곳이 고향이다. 육신의 아버지 건 영혼의 아버지 건 고향을 찾는 자를 기쁨으로 환영한다. 아버지는 실패하고 돌아온 아들을 위해서 온 동네 잔치를 벌인다. 이것 성서 속에 나오는 탕자의 교훈이다. 돌아온 아들을 위해서…
누가복음15장23-24절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다 즐거워하더라” 문의) 031-532-2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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