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자고등학교,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82년3월20일 동남중학교에 부임하여 20여년간 영어교사로 재직해온 임일선(46)교사는 포천관내에서 영어교사 시범수업 등 영어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교사로 알려지고 있다.
임 교사는 동남중학교에 부임하면서부터 영어의 말하기 교육의 중요성을 느끼고 ‘영어 말하기 및 촌극 지도’에 노력을 기울여 지난 84년부터 2004년까지 포천교육청이 주최하는 대회에 학생들을 참가시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교과서로만 영어 공부하는 것은 단조롭고 지루하다”는 임 교사는 “촌극을 통해 영어를 배우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한다. 좀처럼 입을 열지 않는 학생들이 촌극에서 자기의 역할에 몰입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말하게 되고 촌극을 끝내고 나면 유창한 영어실력자가 된다.
촌극 외에도 영어만화, 팝송, 게임, 퍼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도하여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학교 복도마다 영어 속담이나 글을 게시하여 학생들이 생활중에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다.
임 교사의 이같은 교육방법에 따라 영어를 익힌 졸업생들은“임 선생님의 영어 시간하면 영어퍼즐을 만들고 풀었던 시간이 제일 기억난다”고 밝혀 학생들에게 활동중심의 수업이 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로 10년째 실시하는 교내 영어부르기 대회는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대회로 그 참여도가 매우 높으며 올해에도 예선에 35개팀이 출전하여 12개 팀이 본선에 올랐는데 나날이 그 수준의 향상되고 대회의 열기가 높아가고 있다. 해가 거듭될수록 학생들 뿐 아니라 여러 교사들의 적극적인 지도로 교내 최우수팀은 시 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평가방법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교과서 위주의 수업도 철저하게 진행하고 있다. 임 교사는 중등영어에서 독해를 중심으로 한 문제풀이식 공부를 위해 학생들이 외워야 할 단어와 숙어를 꼼꼼히 유인물로 챙겨주고 반드시 매 과마다 평가를 하여 기준을 넘기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늦은 시간까지 나머지 공부를 시키고 있다.
임 교사는 “처음에는 남아서 공부하기 싫어서 우는 학생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면 원망스럽던 마음이 고마운 마음으로 변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기 이전인 1996년도에 수업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학생 간에 학습차가 심한 영어, 수학 교과를 수준별로 나누어 이동수업을 처음 실시하였고 그 다음해인 97년11월27일 포천군교육청 지정 수준별 이동수업보고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그 당시만 해도 교육개혁에 가까울 정도의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수준별 이동수업은 자칫하면 잘하는 학생들에게만 유익한 소위 ‘부익부 빈익빈’의 결과와 학생들 간의 위화감을 조장할 수 있으므로 제도만을 기계적으로 따르는 수준별 이동 수업은 매우 위험한 시도임을 지적하면서 융통성 있는 전문적인 운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임 교사는 1997년 경기도교육청에서 선발되어 영어-교수학습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영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곳의 교육적인 시스템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고 학생에 대한 교사들의 전문성과 열성이 대단했고 사회적인 지원이 체계적이었다. 교사들 개개인이 자기만의 독특한 교수-학습방법을 갖고 있었고 자부심도 대단했다. 학습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은 학부모 보조교사가 1대1로 지도하였고, 그 보조교사는 학교에 봉사하는 날을 직장에서 인정해 준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교육 내용면에서도 밀어 넣기식의 우리 교육보다는 실천적이고 능동적인 부분이 많았다고 한다.
평소 임 교사는 학생들에게 목표 설정을 강조한다. 목표를 세워서 끊임없이 실천하면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며 학생들에게 마음의 힘을 넣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전보다는 학력이 많이 나아졌지만 10점, 20점 앞선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목표가 뚜렷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타인이 정해주는 기준이 아니고 자신이 목표를 설정하고 평생을 배우고 노력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학생들에게 장단기 목표를 세울 것을 강조한다.
임 교사의 이같은 노력은 다양한 영어환경에서 스스로 표현하는 기회를 갖게 해준다면 얼마든지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로 교육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
학원이나 유학을 가지 않고도 실력 있는 학생이 많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고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교사로서 학교 자체의 영어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구상하고 있다. 한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들에게 회화능력을 배양했으나 입시위주의 교육정책으로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게 되어 중단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는 임 교사에게 소신껏 준비한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적용되는 교육현장의 도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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