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경기침체 상황 반강제적 모금 반대이유
추진위, 거짓과 허위사실 유포로 시민혼란 가중
포천시민대종 제작과 관련해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대책위가 용정회관에서 ‘포천시민대종에 관한 시민대토론회’를 개최하고 시민대종 제작의 부당성을 밝히자, 그 다음날 3일 추진위는 유림회관에서 ‘포천시민대종 추진위원회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대종 제작의 당위성과 대책위 주장을 반박하는 등 양측간에 극단적인 표현까지 동원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토론회 사회를 맡은 대책위 윤민구 변호사는 “시민대종 제작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고 종(鐘) 제작에 관한 시민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추진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전제하고 “토론회를 개최한 것은 종 제작을 반대하는 시민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필요하다면 충분한 의견 수렴을 통해 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책위 측은 “무식하면 재앙이다. 단순히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이다. 공무원은 종이다. 종이 주인을 무시하면 그 집안은 망한다”고 말하는 등 극단적인 표현까지 하면서 시민대종 제작의 부당성을 집중 제기했다.
대책위 공동대표를 선임된 이희용씨는 “지난 3월 포천장, 송우장에서 8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90%가 시민대종 제작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95%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고 “반대 이유로 경제가 좋지 않는 상황에서 시민합의 없이 반강제적인 모금운동 등이 시민대종 제작반대의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참석한 포천소재 모 고교 교사는 “포천교육청에서는 각 학교에 동전모으기 협조 공문을 발송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교육청이 발송한 공문 내용을 각 학교 교장들이 어떻게 반대할 수 있느냐”면서 “각급 학교가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기 보다는 강제성이 부여됐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는 윤민구 변호사는 “오늘 토론회를 진행하기 전에 추진위원회 측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시민대종 제작추진과 관련해 공개된 장소에서 추진위원회와 반대대책위원회간 토론회를 가질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대종 제작추진위원회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시민대종 제작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의견은 전혀 개진되지 않고 대종제작 추진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의견만 제기됐다.
반대 대책위원회의 토론회를 지켜본 제작추진위원회는 대책위 주장에 대해 지난 3일 ‘포천시민대종추진위원회 기자회견’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최종규 추진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책위 주최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와 시민대종 제작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공개토론회는 찬성과 반대 토론자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객관성이 있는 제3자가 주관해야 한다”고 말하고 “어제 진행된 공개토론회는 위와 같은 계획과 격식, 절차 등을 전혀 고려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최 위원장은 “그동안 있었던 포천시민대종 제작추진 사업과 관련해 포천사랑시민연대, 포천시청, 포천신문 등 홈페이지에 게재한 내용 또는 인터뷰는 사실과 다르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거짓과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마주하면서 토론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시민대종추진과 관련, “지난 5월10일부터 포천사랑시민연대, 시청 홈페이지 등에 게시한 종(鐘)제작 재원확보 방법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대책위의 총 제작비 9억8천만원 중 시민모금 6억원, 예산 3억8천만원 주장과 시민모금 6억원을 시민1인당 4,000원씩 거두면 된다는 내용이 시의 발상이라고 한 주장은 전혀 근거 없이 날조된 거짓”이라고 밝혔다.
시민대종 제작과 관련해 시민의견 수렴이 없었다는 대책위의 주장에 대해 최 위원장은 “제작추진위원 대부분이 각 기관·단체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회원이 약 2천300여명으로 각계각층의 시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14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대종제작사업 추진 설명회를 가졌다”고 말하고 “공무원 강제성 모금과 마을단위별 20만원 할당 주장은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3월 포천장, 송우장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는 “사전 대종제작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가득 찬 전단지를 보고 찬성과 반대 판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한 것은 조사표준과 설문내용이 객관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확인되지 않는 사실을 남의 글을 인용해 교묘하게 법망을 피해가는 모습은 떳떳하지 못하다”고 말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 자신이 없으면서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행동은 성숙되지 않는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말했다.
또 최 위원장은 “일부에서 본 사업을 저지하려 하고 있으나 본 사업을 그만 두기에는 시기가 늦었다”고 말하고 “남이 하는 일을 저지하려 하지말고 참여를 안 하면 그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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