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내촌에 위치한 내5리는 학문에 뛰어나던 한 선비가 마을에 있는 크고 평평한 바위에 앉아 장기를 뒀다고 유래고 있으며 지금은 집집마다 지붕을 맞대고 농사를 짓고 있는 농촌마을 이다.
경로당은 전체 32명의 어르신들이 등록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요즘은 농사철이라 겨울처럼 회원들이 많이 모이지는 않지만 일을 하다가 땀을 식힐 수 있는 쉼터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김영순 회장은 “기장대 뿐만 아니라 부처모양의 바위라고 해서 부처바위, 물봉 등은 마을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라며 “동네 외곽에는 공장들이 조금씩 있지만 주민들이 생활하는 곳으로는 일체 공장들이 들어올 수 없도록 해 청정마을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마을지역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지하수를 고집하고 있다. 마을사람들만 쓰는데 지하수만으로도 충분하다. 또 마을에 흐르는 깨끗한 물이 한번 걸러져 나오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내5리는 어떤 마을이냐고 물어보는 기자의 물음에 한 회원은 주저없이 “효자와 효녀들의 마을”이라고 대답했다. “경로당 화합, 소통도 물론 잘 이뤄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마을의 효자, 효녀들이 많아서 그런지 어른 곤경은 으뜸인 마을”이라며 “우리 회원들은 젊은 사람들이 옳은 것만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먼저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또 내리에 조성된 둘레길은 아직 완공하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지만 외관을 갖춰가고 있는 것을 보면 주민들이 합심해 만든 것 답게 주민들의 편의에 맞게 잘 가꿔져 있어 완공하면 어르신들의 산책코스로 젊은 사람들은 공원으로 용도에 맞게 잘 사용 되리라 생각된다.
이영희 총무는 “워낙 이장님이 물심양면으로 잘 도와주셔서 어려움 없이 잘 운영이 되고 있고, 회원들의 불편한 점이 있으면 빠른 시일 내에 시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항상 감사할 따름”이라며 “쓰레기 처리나 마을관리에 철두철미 하셔서 마을 주민들이 덩달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로당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한쪽에서는 아침부터 있었던 일상이야기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한 회원은 “경로당 앞마당에 떨어진 살구를 한바구니 줍고, 누구네 집 감자 캐주고, 또 다른 집에 가서 일 조금 도와주고 이러다가 경로당에 또 들어왔는데 살구가 또 떨어져 있어 줍고 정신없이 하루를 지냈다”며 마을의 정보통 역할을 했다.
경로당의 살림꾼 역할을 맡고 있는 이 총무는 “우리 마을의 소식이 궁금하면 어디서인가 나타나서 이것저것 알려주고 사라진다”고 하며, 기쁨조이면서 소식통으로 불리는 회원으로 통한다고 전했다.
여느 때 일상과 다를 날이 없지만 함께하기 때문에 즐겁고, 이 순간이 특별하다는 말이 귓가에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내5리 어르신들 말처럼 오랫동안 특별한 추억 만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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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7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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