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鄕土원로초대석 ⑩]한내노인회 회장 柳百烈

『오복중의 첫 번째가 수로 무병으로 천명을 다하기를 원하고 있으나 여의치 못한 것이 사람들의 운명이기도 합니다. 제 나이 병인생으로 금년에 80이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건강 관리를 한 탓인지 아직까지 보약을 먹었거나 병원에 간적이 없으며(연탄가스로 5시간 치료외는)현재는 몸의 이상이 없습니다.

건강관리를 2가지로 구분하면 첫 번째가 정신 가짐인데 괴로우나 즐거우나 일상 마음이 평안해야 합니다. 저는 괴로운 운명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인간으로 세상에 나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만약에 짐승등의 동물로 태어났다면 의·식·주의 문제가 어떻게 되었을까 일생에 마음데로 목욕한번 못할텐데 인간으로 세상에 온 것을 다시 생각하면 마음이 평안해 집니다.

두 번째는 규칙적인 생활(매일의 생활)입니다. 저는 아침 3시에 일어나서 약수가 있는 산으로 갑니다. 그 곳은 40여년간 다니는 산으로 제 손으로 가꾸어 놓은 화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화초가 아름답게 자라고 있지요. 매일 가서 주위를 청소하고 약수를 마시지요 위의 청소이지요. 3컵을 마시고 하산하여 자원봉사요원으로 2시간여의 지정된 곳의 마을청소를 하고 부족된 만보의 걸음을 채우고 집으로 돌아와 제 나름대로 맨손체조 22가지 동작의 체조운동을 30여분간 합니다. 우천인 경우에는 실내에서 만보를 걷고 30분의 체조를 하지요.

식사는 외출외에는 매일 아침 식사 7시, 점심은 12시, 저녁은 오후6시에 규칙적으로 합니다.
가족의 식수는 운반된 약수로 합니다. 저의 매일 생활을 적어 보았습니다. 회원님들의 건강관리의 참고가 되시면 행일가 합니다. 2005년6월10일 명유회원 류백열』이상은 포천군 신북면 기지리 틀못이마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졸업후 일본에서 초·중학교 과정을 야간에 공부하고 돌아와 경기도청 공무원, 농협상무, 축협상무 등 다양한 직장생활을 통해 ‘사람은 한 우물만 파야 성공한다’는 인생철학을 깨닫게 되었다는 柳百烈(79·사진)옹이 포천명유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한 내용이다.

류 옹은 文化류씨로 황해도 구월산에 시조가 있으며 시조가 한번은 산에 갔는데 호랑이가 입을 크게 벌리고 꼼짝도 안하고 있어 왜 그런지 살펴보니 여자를 잡아먹다가 비녀가 목에 걸려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어 비녀를 꺼내주자 등에 타라고 해 타고 어디쯤 가니 호랑이가 발로 땅을 툭툭치더라는 것이다. 이곳이 바로 문화유씨 시조의 묘자리가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고 한다. 류 옹은 통일이 되면 시조가 묻혀있는 구월산에 가보고 싶은게 소망이라고 밝혔다.

포천초등학교 28회 졸업생인 류 옹은 한국전쟁후 고향에서 공무원 시험을 쳐 이천군청, 광주군청에 근무하다가 5·16을 맞게 되고 당시 4만5천원의 공무원 봉급으로 살기 어려워 은행고시를 준비하여 농협중앙회 시험에 합격해 가평농협에 근무하다가 포천농협으로 옮겨 근무하던 중 퇴직하고 40만원을 받아 성남에 집을 사고 사업을 시작했으나 크게 실패했다고 한다.

‘생각은 깊게 행동은 바르게’를 가훈삼아 2남1녀를 잘 키워온 류 옹은 한 우물을 파야 한다는 사실과 공무원은 사업을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음료수나 차 대신 소주 한잔을 권하는 류 옹에게서 이 시대 후손들이 배워야할 덕목이 많다는 생각에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