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정신력의 승리였다.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이 올 시즌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김포시민축구단(이하 김포)를 홈으로 불러들여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포천은 18일 오후 5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K3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IB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에서 생중계된 가운데 박승렬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김포를 상대로 3-2 펠레스코어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포천은 김포를 상대로 역대전적에서 6전 전승을 이어가며 김포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 김포와 4위 포천은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뀌기 때문에 양 팀은 자존심을 내세우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치지는 가운데 포천에 불운이 따랐다. 공격수 양세근이 전반 13분 오른쪽 무릎부상으로 교체됐다. 공격수를 잃은 포천은 당황했다.
그러나 김학철 감독의 용병술이 이때부터 빛을 발휘했다. 김학철 감독은 미드필드를 지켰던 김상균을 공격수로 올리고, 박정수를 교체투입하며 공격과 수비를 이동하는 변칙 전술을 펼쳤다.
첫 번째 득점은 포천이 성공시켰다. 포천은 전반 20분 득점기회를 얻은 박승렬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김포는 당황하지 않았고, 전반 23분 김성민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포의 상승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동점골을 내준 포천은 중앙과 사이드를 번갈아 가며 김포의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 33분 신성현의 패스를 받은 박승렬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한 발 앞서나갔다.
전반을 2-1로 앞선 포천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17분 김상균이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승렬이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 시즌 포천의 첫 번째 해트트릭 주인공으로 탄생하는 순간이다.
승기를 잡은 포천은 후반 37분과 40분에 교체 투입된 문진규가 득점기회를 얻었지만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김포는 추가시간이 적용된 후반 47분 김성민의 왼발슛이 골망을 갈랐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포천은 이날 승리로 김포와 승점 22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 앞서 3위에 올랐고, 선두를 지켰던 김포는 4위로 추락했다. 영광에 6-0으로 승리한 청주시티는 무패행진을 펼치며 승점 25점으로 선두에 올랐고, 양주는 승점 24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9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선두 청주시티와 4위 김포의 승점차는 3점차이로 박빙승부를 펼치고 있다. 매주 경기결과에 따라 선두가 뒤바뀌는 등 올 시즌 K3리그는 축구팬들의 가슴을 조아리고 있다.
한편 포천은 오는 25일 오후 3시에 춘천송암종합운동장에서 춘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역대전적에서는 포천이 9승1무1패를 기록중이다. 춘천 원정에서는 5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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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년 0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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