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셰익스피어 낭만희극 페스티벌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연극계에서 새로운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젊은 3개 극단(숲, 여기, 주변인들)과 손잡고 특별한 셰익스피어의 낭만희극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특히 셰익스피어학회장을 지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셰익스피어 작품 37권을 완역한 신정옥 교수가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현대적 감성과 언어의 흐름에 맞게 새롭게 개역한 희극 3작품을 무대에 올린다는 점에서 이번 페스티벌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2005 셰익스피어 낭만희극 페스티벌은 관객들에게 셰익스피어의 참 맛과 더불어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국내 유일의 셰익스피어 완역자인 신정옥 교수의 번역은 이 공연들에 셰익스피어의 언어들이 지니고 있는 시적 아름다움과 다양한 어휘 그리고 기막힌 비유적 표현의 창출에 공조하며, 비단 시각적 아름다움뿐 아니라 청각적 즐거움을 배가 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랑의 헛수고(Love’s Labour’s Lost) - 극단 여기
언어의 연금술로 빚어낸 유쾌한 정통 희극

재기발랄한 프랑스의 공주와 진지한 성품의 나바르 왕국의 왕, 그리고 세 명의 귀족들과 세 명의 시녀들 사이의 유쾌한 로맨스를 다룬 ‘사랑의 헛수고’는 당시 궁정에서 매우 인기 있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사랑을 다룬 희곡이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불꽃 튀는 이들의 사랑은 기발한 발상으로 가득 차있으며, 또한 당시의 궁정문화의 가치에 대한 생생한 묘사를 통해 귀족사회의 남녀의 윤리의식을 엿볼 수 있다.(8월31일~9월1일 오후7시30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 - 극단 주변인들
좌충우돌 말괄량이 길들이기 프로젝트

그 제목부터 흥미로운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두 갈래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말괄량이 캐서린과 그를 길들이려는 페트루치오의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판과 착한 동생 비앙카를 사이에 두고 세 명의 청혼자들이 벌이는 오묘한 사랑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그것이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 만나 충돌하는 그 생명력은 배우들의 역동적인 연기를 통해서 관객들에게 낯설지 않게, 편안하게 다가갈 것이다. (9월3일~4일 토요일 오후5시, 일요일 오후3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한 여름 밤의 꿈(A Midsummer Night’s Dream) - 극단 숲
한 여름 밤에 펼쳐지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야기

약혼자 드미트리어스가 아닌 라이샌더와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도망을 계획한 허미아. 그들을 쫓는 드미트리어스, 그리고 또 그 뒤를 따르는 드미트리어스의 옛 연인 헬리나. 셰익스피어는 이들 네 남녀 사이에 얽혀있는 사랑을 통해 꿈은 꿈일 뿐, 그것은 마치 한 여름 밤의 꿈이었던 것처럼 현실의 제자리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9월8일~9일 오후7시30분,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한편,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첫날인 오는 31일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셰익스피와 희극’이란 주제로 신정옥 교수의 특별강의도 개최된다. 공연문의 031-828-5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