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봉 일대 환경성 검토용역 반대 시위

주민들, 시위행위로 용역검토서 주민의견 반영

포천시장, 용역결과를 가지고 사업추진 안한다

지난 10일 금화봉 일대(창수·영중) 채석장 환경성 검토 용역의뢰와 관련해 영중면 주민 70여명은 포천의료원 앞부터 포천시청 앞까지 거리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날 주민들은 석산개발로 인해 금화봉이 사라졌다며 ‘금화봉이 존재할 때는 생태조사 않하더니 황폐화시켜 놓고 무엇을 조사하느냐’, ‘채석업자 위한 환경성 검토 하지말고 주민건강상태 조사하라’, ‘금화봉 파괴해 지구상에서 없애놓고 생뚱맞게 환경성 검토 왠 말이냐’는 등이 현수막을 앞세우고 장례차림으로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주민들은 “석산개발으로 인한 소음, 진동피해가 심각한데 또다시 환경성 검토라는 미명하에 석산개발을 확대하려고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라”고 말하고 “환경성 검토가 적합하고 정당하다면 포천시장이 한 달만이라도 거사리에 살면 주민들은 아무말 안하겠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포천시의 잘못된 행정을 환경성 검토라는 용역으로 면죄부를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환경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공신력있는 기관에 환경성 검토를 다시 실시해야 하고 그렇지 않고 포천시의 확실한 답변이 없으면 장날마다 시위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1시20분경 포천시장과 면담에서 박낙영 거사1리 이장은 “환경성 검토과정에서 주민의견이 반영이 안됐다”고 말하고 “현재 거사리는 석산개발로 인한 주민피해가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환경성 검토 용역에 주민의 입장을 시위라는 행위를 통해서라도 반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윤국 포천시장은 “금화봉 일대 환경성 검토 용역을 준 것은 석산개발 혹은 보전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용역기관에서 석산개발과 보전을 어떻게 할 것인지 검토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용역결과를 가지고 어떤 일도 추진하지 않겠다. 주민과 협의하고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환경성 검토 용역은 석산으로 인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혹은 사후관리를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인지에 관한 사항이다. 또 오랜 시간동안 방치되었기 때문에 정리하는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고 “최근 석산연장 허가를 할 때는 그 조건으로 기부체납을 받아 주민소득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