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일동면 기산1리는 지리적으로 청계산을 뒤로하고 있으며, 일동시가지와 근접한 마을로 청계산 자락 아래에서 대대손손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하며 살고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은 구 47번 국도주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며, 도로변에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가 위치해 어디에서든지 마을에 진입할 수 있다.
최근 쉐르보코리아(주)와 자매결연을 통해 활기찬 농촌만들기에 나서고 있는 일동면 기산1리 나윤수 이장(48)으로부터 마을의 현황 및 발전상을 들었다. 나 이장은 올해 처음 이장으로 임명돼 마을 업무를 활기차게 추진하고 있는 신참 이장으로 마을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산1리는 4개반으로 구성돼 있는데 1반부터 배리(아곡), 덕고개, 샛말, 괸돌로 4반인 괸돌을 제외하고 마을 이름에 모두 닭과 새에 관련된 단어가 포함돼 있어 과거 닭장이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기산1리는 오래전부터 마을에 전해 내려온 산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이 산제는 마을에 위치한 괭팽산 진골에서 지내는 의식으로 4개반 주민들이 모두 함께 지내고 있어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이기도 하다.
총 276세대 706명이 거주하고 있어 외형상 큰 규모의 마을로 보이나 실제 군인아파트 주민이 포함돼 자연부락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은 많지 않다.
나 이장은 “마을이 일동면에서도 중추적인 위치에 있으며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는 마을”이라며 “원주민이 50% 이하지만 외부유입 인구에 대해 호의적이며 융합하려고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마을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평균연령은 50대 후반으로 점차 노령화에 대해 대비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나 이장은 “일단 마을에서 노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보고 있지만, 대부분 생산성 등이 없어 업체에서도 꺼리는 실정”이라며 “노령화로 가고 있는 마을의 고용창출과 노인복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기산1리는 마을의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명품 골프 및 스포츠웨어인 쉐르보를 전국 유명 백화점과 골프장 등에 유통하고 있는 쉐르보코리아(주)(대표 윤수영)과 자매결열을 맺었다.
나 이장은 “이번 자매결연은 도농 교류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생산품 및 쉐르보코리아(주) 직원들의 워크샵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마을을 발전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마을 뿐 아니라 일동소재 재학생들에게 쉐르보 측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산 1리는 나 이장을 비롯해 4개반의 반장과 노인회(회장 박보근), 박영덕 새마을지도자, 류정희 부녀회장, 영농회(회장 홍성옥) 등이 중심이 돼 운영되고 있다.
나 이장은 “기산1리에는 현재 청년회가 구성돼 있지 않다”며 “과거에는 일동면 청년회를 주도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나 최근 노령화에 따라 잠시 구성을 보류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 이장은 마을조직의 활성화와 마을의 운영을 위해 올해부터 기존 원주민을 중심으로 추봉(리세)을 모으고 있다.
나 이장은 “추봉은 전·후반기 각각 1만5천원씩 모으고 있다”며 “이렇게 모이는 돈이 2백여만원 정도 인데 이것은 경로잔치 등 마을의 운영비로 쓰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나 이장은 “주민들이 잘 화합하고 좋은 협조관계를 유지해 줘 감사하다”며 마을 발전을 위해 주민들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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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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