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청소속 한 역도선수가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전국체전 당시 도핑결과에 적발됐으나 여전히 고액연봉으로 계약한 바가 있다는 익명의 제보가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1년 6개월이라는 자격정지를 당한바 있지만 여전히 고액연봉 계약을 했고, 감독과 코치도 아무런 입장표명도 없이 그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작년뿐만 아니라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국가대표선수로 참가했던 포천시청소속 모 선수도 도핑에 적발된 바가 있다”며 “이 선수는 포천시청과 재계약이 불발, 당시 포천시청 역도부의 감독 및 코치, 실무자들은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고, 왜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는지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보통의 일이 아니며, 도핑을 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역도인들을 위해서라도 도핑과 관계된 관련 당사자들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현 사태는 분명 선수 한 개인이 아닌 역도부를 책임지고 있는 감독과 코치 그리고 공무원과 해당 연맹의 실무자들에게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청관계자는 “2014년도 도핑적발된 선수에 관해서는 선수가 스스로 선수직을 그만뒀기 때문에 아무런 징계절차가 진행되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도핑사건에도 선수가 평소 앓고 있던 손목 문제 때문에 받은 처방전에 문제가 있었다”며 “계속 같은 곳에서 처방된 약을 복용하고 있었고, 이뇨제와 몇 가지를 처방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문제의 소지가 될지 모르고 처방약을 먹었다. 이것에 대해 약사의 처방이 문제가 됐다는 진술서를 도핑방지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또 “도핑결과는 2월달에 나온 상태여서 메달과 포상금이 회수됐고, 관계자에게는 별도의 징계절차가 이뤄졌다”며 “선수 재계약 시점도 도핑결과가 나오기전 지난해 말에 이뤄진 내용이라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계약에서 연봉 삭감을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얼마전 선수와 관계자들에 대한 심의의원회가 진행되면서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앞으로 철저한 선수 관리에 노력하고, 처방전도 도핑방지위원회에 넘겨 확인을 받은 후에 약물치료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포천의 유망주로 뽑히는 선수가 이런 사건당사자인 것이 안타깝지만 절차에 따라 징계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회원가입
기사쓰기
입력 : 2016년 04월 25일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스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