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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단상]인생의 길동무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8월 12일


희랍의 사람 이솝이 남긴 우화 중에 <곰과 두 여행객>이라는 얘기가 있다.

한곳에 평소 아주 친하게 지내는 친구와 같이 산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산중에서 곰 한 마리가 뛰어 나와 길을 가로막았다. 이때 약삭빠른 한 친구는 재빨리 나무위로 올라가 버렸다. 하지만 다른 친구는 숨을 곳을 찾지 못하고 얼떨결에 땅바닥에 납작 엎디어 버렸다. 그때 그 곰은 땅에 엎드린 친구에게 와서 코로 이리저리 냄새를 맡아보곤 그냥 지나가 버렸다.

곰이 사라지고 난 후 나무위로 올라갔던 친구가 내려와서 친구에게 물었다.

“그 곰이 무어라고 속삭이더냐?”했더니 그 친구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의 말인즉 “그렇게 어려운 지경에 저만 살겠다고 도망치는 저런 놈하고는 다시는 친구로 상대도 하지 말아라”고 하더라는 것이다. 짐승인 곰이 무슨 그런 얘길 했겠는가 마는 이 이야기 중에는 뭔가 주는 교훈이 있다. 한 길을 가는 길동무의 대한 동반의 의식이다.

동반자 의식 중에는 제일 귀한 파트너 쉽이 이성간이요 특히 부부지간이다. 부부로서의 동반자는 종속관념이 아니라 동반적 관계라야 할 것이다. 우리의 봉건적 유교관념에는 여자란 남자에 의해서 지배되는 듯한 의식에 가까웠다. 그래서 여필종부라는 말도 이 유교문화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여자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고 끌려가는 듯한 면이 지금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동반자의 의식이 아쉽다. 그러면 어떤 관계가 진정한 한평생의 길동무는 누구일까 한마디로 진정한 파트너인 伴侶者(반려자)이다. 흔히들 부부는一心同體(일심동체)라고 한다. 그 말은 둘이 아니라는 게 아니고 하나의 사랑으로 묶여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에 의해서 左之右之(좌지우지) 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멋진 사랑의 하모니의 동반관계다.

건전하고 좋은 사회는 동반자로 어우러져 가는 곳이다. 이 사회가 왜 구석구석에서 이렇게 시끄럽고 마찰이 심한가! 정치판이 그렇고 노사간이 그렇고 각 집단들이 편한 곳이 없는 것 같다 너무 동반의식이 고갈되어 남을 지배하려는 무리들의 목소리가 커서가 아닌가 좀 소리를 낮추고 남의 이야기에 귀를 열어보자. 배려하려는 여유도 가져보자. 너무나 일방적이다. 외통수을 두고 있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과 동반자가 되시고자 나자지는 자리로 오셨다. 그리고 그분은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시면서 “너희가 나의 명한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나와 동반자라고 하신다.

人生行路(인생행로)에서 疲困(피곤)한 나그네들에게 좋은 길동무로 자처하시고 계신다 누구도 찾기만 하면 만나 주시고 동행해 주신다. 그래서 영원하고 멋있는 동반자를 만나 인생의 멋진 나그네길을 가보자. 성서는 말씀하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11장28절.
문의) 031-532-2489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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