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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혼탁한 산림조합장 선거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8월 10일

오는 17일에 실시되는 포천시 산림조합장 선거는 처남매제간에 대결구도 확정됐다.

흔한 말로 조합장 자리가 얼마나 좋으면 가족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인지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처남매제간 대결도 좋다. 양자의 이야기를 들으면 서로 상호비방이 도를 넘어 원수가 된 것 같다. 우리나라 이야기 아닌 다른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다.

가족은 天倫이다.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있다. 家和萬事成은 가정이 먼저 편안해야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자신을 먼저 수양하고 가정을 화목하게 한 다음 국가를 다스린다는 말이다.

어린 학생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과연 산림조합장 후보로 나선 처남매제는 이 말의 진정을 뜻을 알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

진정한 뜻을 알고 있다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남의 가정문제에 대해 논평하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평범한 가정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형제자매 그리고 가족이 무엇인가? 형님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동생이 챙겨주고, 동생이 난처한 처지에 놓이면 형님은 동생의 허물까지도 감싸주는 것이다.

옛말에 권력은 부모 자식간에도 나눠 가질 수 없다는 말이 있지만 산림조합장이라는 자리가 도대체 얼마나 큰 권력이기에 가족의 치부를 서슴없이 언론에 밝히고 있는지 이해할수 없다. 그리고 그 사람들 또한 자녀들이 있을 텐데 자녀들에게 무슨 말을 하는지 궁금하다.

자녀들에게는 분명히 형제간에 우애하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할 것이다. 그런데 그 교육이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육은 다른 것이 아니다. 부모가 어떤 행동을 하는가를 보고 그대로 배운다. 평범하지만 그것이 진리다.

포천시 산림조합장 선거는 비단 처남매제간의 상호비방 선거전 외에도 문제 투성이다.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전에 대의원수를 늘렸다는 말이 있다. 현 조합장을 선출할 때까지 32명이었던 대의원을 50명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산림조합장 선거는 대의원들이 선출하는 간접선거 방식을 택하고 있다. 대의원 수를 18명 늘렸다는 것은 선거를 하나마나 하는 일이 된다. 대의원 수를 마음대로 늘리는데, 과연 산림조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리나 부적절한 사항들이 없다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산림조합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리나 부적절한 일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천시 산림조합이 깨끗해지는 방안은 없을까?

산림조합 차원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공사계약이나 구매를 투명하게 해야한다. 그리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어 운영한다면 보다 나은 방안이 나올 것이다. 만약 조합원들의 의견으로 부족하다면 외부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처남매제가 싸우는 것은 좋지 않다. 가족인데 무슨 말을 못한단 말인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바란다. 선거까지는 대화하고 조율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어떤 한사람의 권력욕심이 아니라 진정한 포천시 산림조합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가진 사람에게 한 사람이 양보하고 지지해 줘야 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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