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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 說]포천 국제조각 심포지엄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7월 30일

포천 국제조각 심포지엄이 지난 23일부터 오는 8월21일까지 30일 동안 포천 산정호수 관광지내 행사장에서 “평화의 뜰”을 주제로 국내작가 12명과 국외작가 5명 등 모두 17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취지에 대해 포천시는 포천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문화의 도시로 가꾸어 나가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조각 축제라고 밝혔다.

또 이번 심포지엄은 일반시민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하여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전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멀게만 느껴온 현대조각을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진행한다.

이 뜻 깊은 행사를 통하여 세계현대조각의 흐름을 느낄 수 있으며, 이 작품들로 산정호수 조각공원을 조성하여 이곳을 찾는 포천시민과 외부 관광객에게 수려한 자연과 우수한 조형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취지로 포천국제조각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포천시가 밝힌 이 목적과 취지대로 행사가 잘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몇 가지 점에서 이번 행사는 지방자치단체의 일방적 주도로 이루어졌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첫째, 개막식이 개최된 지난 23일 오후4시 산정호수관광지 행사장에는 일반 시민들보다는 행사관계자와 공무원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행사 주관을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행사주관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맡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행사의지와 추진에 대한 의사를 존중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가 의도적으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진정한 지방자치의 개념은 시민들 스스로 조각공원 조성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여 이 행사를 개최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둘째, 개막식 이후 작가들의 작품제작 활동현장에서 해당 작가의 모습을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관람하는 일반시민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밝힌 일반시민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기 위하여 현장에서 작품을 제작하고 설치하는 전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멀게만 느껴온 현대조각을 직접 체험하고 토론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개최한다는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표정이다.

본래 조각작품은 설계는 작가의 몫이고 제작은 석공들의 몫이라는 사실은 누구나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작가가 직접 제작현장에 있는 것처럼 취지문에 밝힌 포천시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조각축제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방학 전에 개최하여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지 않았겠느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셋째, 참여작가의 작품과 주제와의 연관성 및 산정호수 조각공원 조성과의 부합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왜 미국의 작가를 초대했는지, 왜 호주의 작가를 초대했는지, 그리고 그 작가의 작품성이 포천 산정호수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그리고 산정호수 조각공원은 왜 조성해야 하며 이들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조각공원 조성으로 무슨 문화적 마인드를 제고하고 포천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실이 밝혀져 있지 않다.

갈수록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는 산정호수에 조각공원을 조성하여 더욱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전 시민적 합의와 공감대를 형성한 사실은 있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특히 관광객 유인책으로 14억여원을 들여 설치한 산정호수 분수대 설치이후에 오히려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마당에 다시 7억여원을 투입해 산정호수 조각공원을 조성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매우 궁금하다. 포천시는 시민들의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주어야 한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5년 0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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