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를 말한다 36]소흘읍 무림1리 이장 류정열

이 정 열 이장
소흘읍 무림1리

포천시 소흘읍 무림1리는 지리적으로 소흘읍 남서쪽에 위치, 의정부와 접경해 있어 주민들의 의식 또한 도시적이지만, 전형적인 농촌마을 전원마을의 분위기가 베어나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포천의 경계인 축석령을 지나 광릉수목원방향으로 진입, 5분정도 지나 다른고개를 지나면 마을 입구가 나타난다.

지난 1999년 농촌환경개선사업시범마을로 선정돼 깨끗하며 전원적인 무림1리 류정열(51) 이장으로부터 마을에 대해 들었다. 류 이장은 2002년 임명된 4년차 이장으로 마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장으로 알려져있다.

무림1리는 중말, 중천(안말), 송정리(건너말)의 3개 마을이 모여 구성됐다. 총 3개반의 이 마을은 현재 130여세대 4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미루어 마을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류 이장은 “마을에서 원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정도이고 나머지는 외부 유입인구들인데, 의정부등 도시에 직장을 두고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많아 인구의 유동이 심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 마을은 50%이상의 주민들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30% 정도만이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간다.

마을에서 생산되는 주 생산물은 포도(농지면적의 1/10), 조경수(농지면적의 1/10), 밭(농지면적의 1/10)으로 대부분 벼농사를 짓고 있어 마을 주민들의 수입은 관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

이 마을에는 류 이장을 중심으로 노인회와 부녀회가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인회의 경우 현재 63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농사일과 소일 등을 하고 있으며, 마을의 경조사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마을의 구심체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류 이장은 “대다수의 농촌마을처럼 청년회를 구성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이 마을은 매년 정월초에 척사대회가 개최되며 한여름 신용협동조합의 주도로 경로잔치가 마련되고 있다.

류 이장은 “1974년부터 YMCA 교육을 받은 마을 주민들이 설립한 자체신용협동조합이 있어 그곳에서 생긴 이익으로 마을 잔치를 개최했었다”며 “최근 은행의 발달과 경기침체로 인한 신용협동조합의 부실로 인해 점진적으로 재산을 줄여간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론이다”고 말했다.

1999년 농촌환경개선사업시범마을로 선정돼 정비된 마을은 비교적 깨끗한 분위기다.

이 시범마을 지정은 포천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으로 마을 환경을 개선한 사업으로 진입로 조경수 식재, 공동쉼터 조경, 체육놀이시설, 생활건강실, 농가유실수 심기 등 농촌의 문화적 혜택 증진을 위해 추진됐다.

류 이장은 이 사업으로 마을의 분위기가 한층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최근 마을회관 보수와 관련해 주민 요구사항을 말했다. “마을회관이 들어선 마을 공동부지는 무려 450평으로 마을회관과 창고로 활용되고 있는데, 창고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 미관상 도색작업이 필요한 만큼 담당 관계자들이 이를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느 마을보다도 단합이 잘 되는 것을 알려진 무림1리에는 최근 인근 군부대의 화약고 이전설치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류 이장은 “송정리에 위치한 탄약고는 198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확장이전한다는 조치가 발표된 이 후 주민들과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다”며 “국가의 사업인 만큼 주민들도 이해는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주민들의 규제 등이 형평에 맞게 개선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무림1리 주민들은 현재 660m로 접근이 제한된 탄약고와의 거리를 300m로 좁혀달라는 등 생계와 관련된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