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 가는 무렵 북쪽에서 찬바람[朔風]을 타고 하늘 구만리를 날아온다고 하여 기러기를 ‘삭조(朔鳥)’, 서로 간에 신의가 깊다고 하여 ‘신조(信鳥)’, 큰기러기와 작은 기러기를 ‘홍안(鴻雁)’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기러기들이 이동을 할 때는 혼자서 하지를 않고 V자 형태로 항상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제일 앞에서 나는 기러기가 리더인데 V자 형태로 날으는 이유는 자기들의 날개 짓으로 만든 기류 때문에 모든 무리가 함께 상승의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그러면 무려 70%나 더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일고수 이명창이라는 말이 있는데 판소리에서는 박수와 환호를 받는 명창보다 보이지 않는 뒤에서 그 소리판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소리의 템포를 조절하는 고수의 역할을 더 중하게 여긴다.
리더란 앞에서 끌어야 할 때도 있지만 뒤에서 상황을 조절해야 할 때도 있다.
앞에서 이끌어 갈 때는 자기 희생과 봉사가 필수요소지만, 뒤에서 조절을 할 때는 박수와 환호쯤은 초월할 수 있는 무욕의 마음과 함께 분위기 파악과 상황의 완급을 조절하는 지혜로움이 필수이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혼자의 힘보다는 무리를 이루었을 때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무리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힘이고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더자의 희생과 봉사, 그리고 지혜로움이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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