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야생동물피해예방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북부 접경지인 파주, 연천의 민통선 지역은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나 멧돼지, 고라니 등은 천적이 없는 생태계의 최강자로 군림하며 봄에는 인근 농경지에서 막 올라오는 콩잎의 새순과 가을이면 수확을 앞둔 벼, 고구마, 배추 등을 마구 파헤쳐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주고 있었다.
더구나 이 지역은 군작전 지역으로 총기를 이용한 유해동물 포획허가를 받을 수 없어 그 동안 농민들은 가슴앓이만 해왔다.
특히 파주 장단반도의 콩과 연천 민통선내의 쌀의 경우 이 지역 대표 특산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나 이들 야생동물로 인해 해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어 그 동안 농민들은 고육책으로 그물망 등을 임시로 설치해 농사를 지어왔으나 효과는 미미해 일부 농민들의 경우 아예 농사를 포기까지 하였다.
이런 어려운 실정을 파악한 경기도는 금년도 예산에 693백만원의 예산을 책정하여 민통선 인근지역 농경지 300여 ha, 247농가에 야생동물의 침입을 예방할 수 있는 철망 등의 설치비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지역주민의 생업인 “농업의 피해를 예방하고 야생동물도 보호”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양하고 있다.
연천의 민통선내 지역에서 15년동안 벼농사를 짓고 있다는 김○○씨(64)는 가을이면 매년 되풀이 되 온 고라니, 멧돼지에 의한 수확기 벼 피해가 올해는 철망으로 설치한 방조망 덕에 한 해 동안 온갖 정성을 들여 길러온 벼를 온전히 수확할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음을 지어보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금년도 처음 시행한 야생동물피해예방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환경보전만 추구하는 일방적인 환경정책이 아닌 “지역주민과 야생동물이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환경 조성”이라는 새로운 환경정책의 패러다임을 추구하는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어 금년도 사업 추진상 문제점을 보완하여 내년도에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