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세 명이나 네 명이 하는 놀이로 왼발을 한 개씩 걸어 박수를 치며 빙글빙글 돌며 놀 때 부르는 노래인데 노는 사람도 재미있지만 보는 사람도 흥겹습니다.
“아야,”
“돌로 찧었어?”
“응, 공깃돌 깨뜨리다 집게손가락을 찧었어.”
공깃돌을 깨뜨리다 손톱이 새까맣게 죽은 아이들도 많습니다.
교실 옆 화단 옆에서는 곧잘 공기 시합이 벌어집니다.
공기놀이에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처음엔 한 알, 두 알, 세 알, 막, 꺾기 순이고 두 번째는 알낳기, 세 번째는 개구멍, 그리고 네 번째는 솥뚜껑이라는 순서에 이어 꺾기로 손등 위에 공깃돌을 던져 올려 되받으면 점수가 되지요. 박수를 치며 받으면 점수를 곱으로 쳐 준답니다. 모듬공기는 자갈이 많이 필요합니다. 일부러 돌을 깨뜨리지 않아도 돼서 좋습니다. 자갈을 많이 모아 놓고 꺾기로 자갈을 맞추어 잡기 좋게 나온 자갈을 공기와 같은 방식으로 돌 한 개를 높이 올리고 나머지 돌을 움켜 쥔 뒤 높이 올린 돌을 받으면 되는 놀이인데 자갈은 많이 모으는 사람이 이긴답니다.
여자 아이들에 비하여 남자 아이들은 과격한 놀이를 좋아합니다. 나 역시 말뚝박기를 좋아합니다. 한편에 서너 명씩 편을 갈라 술래 편은 한 사람은 벽에 기대어 서고 다른 사람은 가랑이 사이로 머리를 박고 엎드리는데 나머지 사람도 똑같은 방식으로 엎드리면, 공격 편은 멀리서부터 도움닫기로 뛰어 올라 등에 타고 술래와 공격편의 맨 앞사람이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새로운 술래를 정하지요. 힘만 세서 좋은 건 아닙니다. 머리를 써서 가위 바위 보를 잘 해야 이길 수 있습니다.
“가위 바위 보! 이겼다.”
“와… 까르르르…”
제환이는 가위바위보를 잘 합니다.
남들 낼 때 한 번 멈추었다 내면 십중팔구는 이기거든요. 그래서 제환이 편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미루나무 그늘이나 교실 옆 그늘을 골라 앉아 고누놀이를 즐기고, 모래가 많은 철봉 가에서는 모래를 긁어모아 가운데 막대기를 세워 조금씩 파내어 막대를 쓰러뜨린 사람이 지는 막대 쓰러뜨리기 놀이를 합니다.
철봉에 한사람을 세워놓고 철봉에 매달리며 하는 집게장난은 술래의 바지가 벗겨지고 고추가 보일 때가 있지요. 술래는 괴롭지만 노는 사람은 정말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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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5년 0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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