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K3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다가왔다. 최정상 고지에는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과 경주시민축구단(이하 경주)이 올랐다. 운명의 대결은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2시에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최정상의 고지에는 포천이 먼저 올랐다. 포천은 정규리그에서 K3리그 최초로 무패를 기록하며, 22승 3무(승점 68.5)으로 통합성적 1위를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한 장의 티켓은 경주가 차지했다. 경주는 지난 14일 열린 ‘2015 K3리그 챔피언십’ 준결 플레이오프에서 통합성적 2위(A조 1위)인 김포시민축구단(이하 김포)을 상대로 120분간의 연장 혈투를 펼친 뒤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행운을 얻었다.
경주는 정규리그에서 포천에 이어 16승3무6패의 성적으로 A조 2위(통합성적 4위)를 차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양주시민축구단을 상대로 6강 플레이오프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우승 후보 화성FC를 상대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8-7로 승리했다.
포천과 경주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천은 지난 2009년 통합우승에 이어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엠블럼에 3개의 별을 달았다. K3리그 최다 우승이다. 경주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2개의 별을 엠블럼에 새겼다. 얼핏 보면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가슴에 별을 달기 위한 ‘별들의 전쟁’이라 볼 수 있다.
‘2015 K3리그’ 최고의 별에게 주어지는 우승컵은 오직 한 팀 뿐이다. 어느 누구도 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우승컵을 선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천과 경주는 지금까지 13번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전적에서는 포천이 8승2무3패(K3컵대회 포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기록이 있다. 포천은 지난 2008년 창단 후 첫 승의 감격을 경주를 상대로 얻었고, 지금까지 홈에서는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정규리그 12번의 대결 가운데 포천은 홈에서 3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지옥의 원정에서는 4승1무3패를 기록했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2014년과 2015년 4차례 대결을 펼쳤는데, 포천이 홈과 원정에서 4승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포천의 상승세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챔피언결정전은 상대전적으로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부상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감독의 지략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의해 승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포천이 경주보다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경기장을 찾은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선수들의 사기가 오르고, 홈에서 ‘절대 강자’의 위용을 들어낸다면 포천의 우승 축포는 가능하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기 때문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축구다.
지난해 포천은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전문가들 조차 포천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화성FC에 1-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아픈 기억을 통해 교훈을 얻은 포천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두 번 다시 실패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인창수 감독은 “지난해 너무도 아쉬웠다”면서 “두 번 실패하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와 내셔널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단점을 보완했고, 최상의 전력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대비했다”고 피력했다.
포천은 지난 10월 10일 서울FC마르티스와의 정규리그를 끝내고, 6주 동안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프로와 내셔널팀들과 연습경기를 펼쳤다. 체력을 보완할 수 있었지만, 경기력이 떨어진 것이 단점이다. 이와는 반대로 경주는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기까지 6강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치열한 전쟁을 펼쳤다. 조직적으로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주포의 대결도 흥미롭다. 경주는 박종윤(26득점)과 주슬기(10득점)를 앞세워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고, 포천은 김원민(28득점)과 양세근(21득점)의 공격진이 매섭다. 특히, 양세근은 올 시즌 경주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경주 킬러’로 등장했다.
수비력은 포천이 다소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천은 정규리그에서 17실점으로 K3리그 최소 실점의 신기록을 달성했고, 경주는 27실점으로 불안한 수비력을 보였다.
한편, 이날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은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경기장에는 포천의 농특산품 행사와 푸드행사가 펼쳐지고, 경기에 앞서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공연도 열린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경품추첨을 통해 지펠냉장고, 김치냉장고, TV, 자전거 등 200여종의 경품이 주인을 애타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