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이용 산정호수 비판이 관광객 감소 요인”

본지 6월10일자 307호 1면‘산정호수 관광지 입장객 매년 급감’기사와 관련, 포천시 관계자는 “상인들이 언론을 이용해 산정호수 내부문제를 보도하는 것은 오히려 관광객들이 오는 것을 막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29일 계속된 포천시에 대한 시의회의 문화공보담당관실 200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윤석희 담당관은 박경희 의원(영북면)이 산정호수 관광지에 대한 투자가 계속되는데 관광객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답변했다.

박경희 의원은 “산정호수 투자금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없어 의회와 언론이 투자우선 순위에 따라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관광법 제55조에서 명시된 연차적 투자계획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담당관은 “법령에 근거해 연차별 투자계획은 없다”고 말하고 “산정호수 상인들의 언론플레이는 관광객이 더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의원은 “산정호수에 대한 계획 없이 즉흥적 발상으로 투자하고 있어 계획에 의해 투자해야 한다”며 “의회, 언론, 상인들이 산정호수에 투자금액은 많은데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연차별 계획이 없다보니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추진한 산정호수내 목교량 설치와 관련된 공무원이 문책된 사례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산정호수 확대개발과 관련해 관광지내 건축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확대지정을 하지 않아 군부대 휴양지 부근 수천평이 산림훼손 됐다”고 말하고 “산정호수가 살기 위해서는 관광지 안쪽만 개발하지 말고 주변일대를 관리해야 전체가 산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산정호수 관광지는 포천신문과 의회에서 지적한 산정호수 농업용수 문제, 주차장 문제, 군부대 관련 탁류시설 등이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중장기 검토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윤 담당관은 관광지에 대한 감사가 종료된 직후 발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포천시만 해결할 사항은 아니다. 시와 주민이 함께 해결해야 하며, 상인과 시민이 지적한 사항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