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얼핏 생각할 때 약속과 기다림은 별 상관관계가 없는 듯 하지만 실은 그렇지가 않다. 생각해보자. 상대방이 번번히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을 때 나는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하는가? 혹시 “보나마나 또 늦을거야. 나도 일찍 나갈 필요가 없지”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가?
사람들은 나 보다 뭔가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그 부분 때문에 그 사람이 좋아지기도 하고 존경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약속을 잘 지키거나, 봉사활동을 많이 하거나, 항상 청결하다거나, 일을 잘한다거나 그것이 무엇이 되었건 남이 잘하지 못하고 남이 하기 싫은 것을 잘 해내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그런데 그러한 장점들이 ‘- 작용’을 하는 경우가 있다. 바로 우월감에 빠지거나 상대방을 폄하할 때이다. 그럴 때는 상대방의 장점이 더 이상 장점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공격하는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있었다. 여건이 충분치 않은데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다녔다.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점 때문에 그를 좋아하고 존경하게 되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갈수록 그를 피하게 되었다.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봉사활동을 내세우며 타인에게도 봉사활동을 강요하기 때문이었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안타까운 맘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청결한 사람이 존경을 받으려면 청결하지 못한 사람을 이해할 때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이 존경을 받으려면 일을 못하는 사람을 이해할 때이다. 나를 내세우지 않고 상대방을 이해할 때, 묵묵히 내 할 일을 해 나갈 때 장점은 더욱 빛이 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