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 유 석 전 포천향교 장의
관인면에 부임하는 관리마다 악질이 없고 선정을 베풀고 어질었다 하여‘관인(官仁)’이라 불리는 지역에서 5대째 살고 있는 전 포천향교 장의 서유석 옹(83·사진·포천시 관인면 초과리 251)을 만난 것은 자택 앞에 20년된 오동나무 아래 평상에서다.
일동면과 관인면에서 공직생활을 통해 성실함으로 소박한 꿈을 만들어온 서 옹은 정년퇴직후에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포천유림을 가꾸는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일제치하에서 보통학교를 나온 서 옹은 관인면에서는 100여명이 징용에 끌려가 다시 돌아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직까지도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또 일본 사람들은 한국에서 강제로 송탄유를 채취해 갔다고 한다. 송탄유는 소나무에서 나오는 기름을 말한다.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찾아온 6.25동란의 피해는 그리 심하지는 않았다고 전하는 서 옹은 관인면 지역에는 군인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주민들 사이에 오히려 다툼이 있어 서로 상처를 내고 때려부수기도 했다고 한다.
관인면은 그후 철원군에 속했다가 다시 연천군으로 그리고 포천군으로 그 소속이 달라졌다고 한다. 현재 관인면에서는 유림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서명원 지회장이 20여년간 서예와 한문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고 한다.
서 옹은 ‘물태위선 (勿怠爲善)’을 家訓으로 삼아 아이들에게 가르쳐 왔다고 하는데 물태위선은 대구 서씨 조상의 유훈으로 ‘착한 일을 하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용연서원 원장으로도 재직했던 서 옹은 용연서원은 이덕형, 조용조 두분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방학때를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한문, 서예 등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나온 세월동안 아쉬움에 대해 좀더 공부를 했으면 하는 것이다. 특히 한학을 깊이 연구하여 더 깊은 진리를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요즘 세대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부지런히 일해서 먹고 살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관인지역에 대해서는 관광지로 개발하여 지역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서 옹은 15년간 관인농협 감사 일도 맡아 농업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이철우 전 국회의원의 선친과 친구사이로 지냈다는 서 옹은 이철우 전 국회의원의 일에 대해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우리사회의 첨예한 대립각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육식보다는 채식을 즐겨서 건강하다는 서 옹은 보다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한다면 우리사회는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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