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리그 최강 포천시민축구단(이하 포천)과 화성FC(이하 화성)의 ‘오렌지 더비’는 1-1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승부차기 끝에 화성이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천은 지난 7일 수원월드컵보조구장에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경기도 선발전’ 결승에서 화성에 0-2로 패한데 이어 K3리그 정규리그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화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 11일 포천축구공원에서 오후 5시, 35도의 폭염속에 진행된 ‘2015 K3리그’ 16라운드(인터리그)에서 포천은 화성을 상대로 후반 19분 이예찬의 데뷔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후반 45분 김창희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에 들어간 양팀은 11명의 선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화성이 9-8로 승리, 화성은 승점 1점을 얻은 반면 포천은 0.5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포천은 13승2무(승점 40.5)로 무패행진은 이어갔지만, 10연승 기록은 멈췄다.
이날 경기는 K3리그 빅매치 답게 박빙승부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포천은 화성을 몰아세웠고, 전반 1분 박현의 오른발 슛으로 기선을 잡은 뒤 전반 34분 양세근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화성의 공격도 매서웠다. 전반 9분 정명오의 슛을 시작으로 포천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위협적인 슛은 나오지 않았다.
다급해진 화성은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에 나섰고, 결국 후반 45분 정대선의 패스를 받은 김창희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에 들어간 양 팀은 11명의 선수에서 승부가 갈랐다. 골키퍼 맞대결이었다. 화성 정민교 골키퍼는 침착하게 성공했고, 포천 최선민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경기가 끝나자 폭염 속에 지친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누웠고, 빅매치를 관전했던 관중들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 포천 김민 선수는 포천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지난 2013년 입단한 뒤 2년 7개월 동안 54경기에 출전한 김민 선수는 상위리그인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으로 새롭게 둥지를 마련했다.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고양시민축구단이 통합순위 2위 경주시민축구단에게 고춧가루를 뿌렸다.
고양은 경주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면서 경주의 통합순위 1위 수성을 저지했다. 포천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경주가 고양에 승리할 경우 통합선두는 경주의 몫이었다.
한편 포천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중랑구립인조구장에서 중랑코러스무스탕을 상대로 ‘K3리그’ 17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대전적은 4승1무로 포천이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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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5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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