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이나 시 동호회원들의 작품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시인이나 시 동호회는 물론 시민들과의 작품 공유를 위해 초대 시를 연재하기로 한다. (편집자주)
 양 근 희 시인, 마홀문학회 회원
시인의 새벽은 아름다운 언어 속에서 깨어난다 새로운 시어로 기지개를 켜며 지난밤을 고스란히 반납한 채 고통을 수반하기도 하는 날카로운 환희의 단물을 마셔 가며 때로는 고약한 언어의 난무하는 질책에 야금야금 야위어 가기도 하면서, 가까운 곳에 산재해 있는 시의 상징들 속에 날마다 기쁨을 찰지게 반죽해 이겨 넣어 희망으로만 도약하는 춤을 빚는다 아름다운 나의 연인! 그에게는 고통이 없다 가난한 어미의 등에서 칭얼대는 아이 같은 시상(詩想)에 가슴 저미다가도 환한 웃음으로 팔장 끼며 다가오는 하얀 지면에 난무하는 검은 글씨들의 알찬 탄생 하나로 시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어, 지금도 새로운 언어의 길을 간결한 걸음으로 꿈처럼 내처 걸으며 겨울의 끝 낙숫물 소리 컴퓨터 자판의 이야기를 신중하게 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