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은 경 포천종고 실과기회부장
“학교기업 체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타인을 대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기획, 생산, 홍보, 판매, 평가하면서 직업현장에서 요구되는 기초 및 전문직업능력을 습득하고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업계 고등학교에서의 창업동아리 활동은 학교기업 체험 프로그램의 한 분야라고 볼 수 있다”
이상은 2005년 경기도교육청 지정 비즈쿨 연구학교 포천종합고등학교 한은경(43·사진) 실과기획부장이 ‘웰빙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한 기업가 정신 함양’이라는 비즈쿨 연구학교 운영계획서에서 실업계 고등학교 창업동아리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다.
한 교사는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 ness)+스쿨(School)의 합성어로 “비지니스를 통해 세상을 배운다”는 의미로 이는 선진국의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 프로그램을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서 한국 현실에 맞게 재창조한 청소년 창업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한다.
수원여고와 공주사대를 졸업한 후 지난 85년3월1일 교직에 입문하여 올해 21년째 실업계 학교에서 상업과목을 강의해 온 한 교사가 포천종합고등학교에 부임한 것은 2003년3월1일이다.
한 교사는 올초 실과기획부장직을 맡고부터 ‘우리 실업계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는 신나고 재미있는 교육활동은 없을까?’를 생각하던 중 인터넷정보과 학생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고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창업동아리’ 운영을 계획했다.
특히 한 교사는 인터넷 정보과의 본질인 상업 계열과 부합되면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는 창업동아리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흥미를 유도하고자 했다. 학교수업은 틀에 박힌 교실수업이라는 기존인식을 깨어주는 체험위주의 산 교육과 더불어 활기가 넘치는 시장견학, 현장 실습, 대학 방문, 선배님 직장 방문 등을 통해 학업 의욕을 높이고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키워주고 싶었다고 한다.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단지 만나서 대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직접 기업의 CEO가 되어 아이템을 정하고 제품을 디자인하며 제품 생산, 광고, 판매, 유통 그리고 A/S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상업의 흐름을 이해하고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정신과 창업가 정신을 길러주어 미래의 어떤 난관도 스스로 헤쳐 나갈 수 있는 자신감과 의지력을 길러주고자 함이다.
한 교사는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사 자신부터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종전의 획일화된 이론위주의 학습이 아닌,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모든 활동을 학생위주로 편성하여 학생들이 선호하는 계획, 학생들이 선호하는 활동, 학생들이 선호하는 행사 등으로 운영해 나갔다. 당연히 학생들의 반응도 아주 좋았다. 너도 나도 함께 하고자하는 학생이 늘어가고 있으며 전문적으로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나서는 학생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지난 20여년의 교사생활을 통해 학생들과 같이 눈높이를 맞추고 함께 호흡하며 절실히 터득하는 것은 ‘가슴으로 학생을 대하고, 그들의 가슴에 호소하며, 그들의 가슴을 감동시키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정의했다.
한 교사는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개성과 생활방식이 있듯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터득한 나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인자한 눈길과 따스한 가슴, 그리고 자상한 한마디로 그들을 보듬어 안으며 그들의 가슴에 샘솟는 의욕과 도전정신 그리고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창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싶어서 창업동아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 교사는 창업동아리를 시작하기전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실태분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실업계 학생이라는 이유로 소외되고 의욕 없이 지내는 학생들에게 좀더 밝고 환한 웃음,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다양한 체험에 의한 안목을 키워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한 것이다.
그 프로그램이 바로 신나는 창업 동아리 ‘비즈-짱’으로 학생들은 지난해 3월부터 대학방문, 시장견학, 용돈 기입장 쓰기, 현장 실습, 창업 도서 읽기, 지체요양원 봉사활동, 선배님 직장 방문과 비즈공예 단계별 비즈니스 체험을 시도했다.
이같은 체험결과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지난해보다 성적이 향상된 학생이 68.7%로 많은 향상을 보였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창업마인드가 생겼다고 답한 비율이 약 94%로 창업에 대한 인식과 창업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결국 학생들은 지난해 1년간의 동아리 활동으로 ‘나 혼자가 아닌 우리 동아리와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에 의한 활동으로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달려가고픈 도전정신을 갖게 되었다. 실업계 고등학생들에게 새로운 비젼을 심어주고 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기획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견인차 역할에 나서는 한은경 교사의 모습에서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제자사랑의 진면목을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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